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국혁신당에 전격 제안한 합당이 정치권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6·3 지방선거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되고 있으나, 정치권 안팎에서는 차기 대권을 노리기 위해 이재명 대통령을 견제하는 수단으로 해석하고 있다. 정치 분석가들은 이번 제안을 단순한 통합 메시지가 아닌 당내 역학 재편을 겨냥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주장은 빠르게 확산 중이다.
22일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아시아투데이 유튜브 프로그램 ‘신율의 정치체크’에서 정청래 대표의 돌발 합당 제안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정청래 대표가 제안한 합당은 사실상 당내 권력 재편을 향한 신호탄이라며 “정 대표가 최근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반명이냐’는 질문은 농담이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엄 소장은 “조국 대표와 손잡고 당내 지분을 확대해 김민석 국무총리 등 친명(친이재명) 주류와 차기 당권·대권을 놓고 경쟁하고 한다”라며 이른바 ‘청·조 연대’ 구도를 거론했다.
정청래 대표가 최근 강조한 당내 단합 메시지와는 상반된 해석이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두 메시지가 양립할 수 있다고 본다. 앞서 정 대표는 서울시당 당원 교육에서 “이제는 무슨 친명이나 친청 그런 것 좀 하지 말자”라며 “당정청이 똘똘 뭉쳐서 지방선거를 승리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이어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정 대표의 합당 제안이 청와대와 사전 교감 없이 던진 돌발 카드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최 교수는 “실용과 통합을 강조하는 이재명 정부 입장에서 강성인 조국혁신당 합류는 달갑지 않을 것이 확실하다”라고 우려했다. 특히 조국 전 장관이 여전히 입시 비리 논란의 중심에 있다는 점은 민주당으로서 부담 요소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도층 민심을 흔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정청래 대표는 여전히 지방선거와 공천을 중심으로 당의 단결을 호소하고 있다. 그는 지난 21일 당원 교육에서 “이번 지방선거 공천은 잡음 없이 억울한 컷오프 없애겠다. 전부 경선을 붙이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공천에서 떨어진 사람은 공천된 사람들의 공동선대위원장 하고”라며 공천 민주화를 선언했다.

일각에서는 조국혁신당과의 연대를 통해 정 대표가 당내 새로운 세력 교통정리에 나선 것으로 해석한다. 대권 혹은 당권 도전을 위한 ‘외곽 우군’ 확보 차원이라는 것이다. 반면, 이재명 대통령과 청와대는 공식 발표를 통해 합당 제안에 대해 사전 논의된 바가 없다고 일축하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제안이 향후 당정 간 엇박자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정청래 대표가 강조한 ‘단결’과 현실 정치에서의 ‘주도권 확보’가 과연 어떻게 접점을 찾아나갈지에 따라 당내 구도는 적잖은 변화를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 향후 민주당의 노선이 어느 쪽으로 기울게 될지 정치권 전체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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