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지방선거 공천을 둘러싼 ‘공천 헌금’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경 서울시의원이 경찰 조사에서 강선우 의원에게 1억 원을 건넸다가 수개월 뒤에 돌려받았다고 진술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경찰은 관련자 대질조사를 예고하며 본격적인 수사 확대에 나섰고 이번 진술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공천과 금품 수수 간 인과관계 여부가 수사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지난 15일 김 시의원은 피의자 신분으로 두 번째 경찰 출석 조사를 받으며 해당 혐의를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김 시의원은 이날 조사에서 “2022년 강선우 의원에게 1억 원을 건넸고 같은 해 4월 공천이 확정됐다. 수개월 뒤에 그 돈을 다시 돌려받을 수 있었다”라고 증언했다.
김 시의원은 이날 조사에서 당시 강 의원 지역구 사무국장의 요청이 먼저 있었다고 경찰에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오는 20일 강 의원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며 김 시의원과 강 의원, 그리고 사무국장 남모 씨 간 3자 대질 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의원 측은 “금품 수수 사실을 알게 된 즉시 반환을 지시했다”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김 시의원의 진술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공천을 대가로 한 뇌물 수수 혐의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시의원은 지난 11일 미국에서 귀국하기 전 제출한 자수서에서도 동일한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의혹은 지난달 29일 강 의원이 김병기 의원에게 “살려 달라”고 읍소하는 녹취가 공개되며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당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김병기 의원은 녹취에서 “김 씨는 다주택자이기 때문에 공천할 수 없다. 받은 돈은 돌려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튿날 김 시의원은 단수 공천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강 의원이 공천 헌금이 드러나는 것을 막기 위해 김 시의원의 공천을 밀어붙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경 시의원은 공직 전 서울의 한 전문대 아동복지학과 교수 출신으로, 2018년 민주당 비례대표로 서울시의회에 입성했다. 당시 서울시당위원장은 안규백 의원(현 국방부 장관)이었으며 김 시의원은 2016년 안 의원에게 500만 원을 후원한 이력이 있다. 이후 김 시의원은 활동 기반을 동대문구에서 강서구로 옮긴 뒤 2022년 강 의원 지역구에서 공천받았다.
김 시의원은 15일 오전 9시경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에 출석하며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 드려 정말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또한 “오늘 들어가서 모두 사실대로 말씀드릴 것이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후 약 16시간 40분에 걸친 조사를 마친 그는 “성실히 있는 그대로 다 말씀드렸다”라고만 짧게 말했다.
경찰은 김 시의원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정치자금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강선우 의원과 공모 여부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조만간 진행될 3자 대질 조사 결과에 따라 공천 헌금 의혹의 실체가 드러날지 관심이 쏠린다.
- 트럼프, 소원 성취…’노벨 평화상’ 받았다
- “사과” 정청래…장동혁에 간곡한 요청 했다
- 李 정부, 제2의 ‘서울시’ 건설…파격 결정
- ‘유죄판결’ 조국…뚜껑 제대로 열렸다
- 검찰 출신, 李 정부 들이받았다…초유의 상황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