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번엔 고소인의 전 남자 친구로부터 명예훼손 등 혐의로 맞고소를 당하면서 상황이 복잡해지고 있다. 해당 인물은 15일 경찰에 출석해 공식 고소인 조사를 받았으며 장 의원이 신원 노출과 허위 주장으로 2차 피해를 유발했다고 주장했다.
수사선상에 오른 쌍방 고소와 보복성 발언까지 드러나며 장 의원을 둘러싼 사안은 단순 방어 차원을 넘어 심각한 국면으로 접어드는 분위기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장 의원을 명예훼손, 면담 강요, 무고 혐의로 고소한 이 모 씨를 불러 조사에 나섰다.
이 씨는 고소장을 접수한 뒤 처음으로 이뤄지는 경찰 조사에 앞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장 의원의 대응 방식에 강한 문제 제기를 했다. 그는 “장 의원이 피소 사실을 인지한 직후부터 저를 공격적으로 지목하며 신원을 노출했다”라며 “그로 인해 저와 피해자 모두 심각한 2차 피해를 입었다”라고 말했다.
이 씨는 자신과 관련 없는 정보가 공개되며 명예가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건과 무관한 제 신분과 직장이 공개돼 동대문구청과 제 개인 모두 큰 피해를 입었다”라며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부분을 중심으로 진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치적 영향력을 언급하며 저를 ‘묻어버리겠다’라는 식의 발언도 있었다”라며 “이 같은 압박과 협박성 발언이 보복 범죄에 해당하는지 여부도 경찰에 진술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장 의원이 자신을 ‘데이트 폭력 가해자’로 지목한 데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 씨는 “데이트 폭력이라는 주장은 전혀 납득할 수 없다”라며 “폭행이 있었다면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이를 확인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사건의 본질은 데이트 폭력이 아니라 성범죄”라고 주장했다.
이 씨는 성추행 피해를 주장한 고소인의 전 연인으로, 지난달 26일 장 의원이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을 ‘데이트 폭력 가해자’로 지목한 것이 부당하다고 판단해 명예훼손과 함께 면담 강요, 무고 혐의로 고소했다.
장 의원은 해당 기자회견에서 “이 사건의 본질은 고소인의 남자 친구가 벌인 데이트 폭력”이라며 자신의 성추행 혐의는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지난 10일 장 의원을 준강제추행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경찰은 현재 고소인 및 참고인 진술, 제출된 자료 등을 종합해 사건의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으며 장 의원의 혐의 인정 여부 및 고소인의 주장에 대한 판단을 검토 중이다.
해당 사건은 피의자와 고소인, 관계자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어 수사 결과에 따라 정치권 파장도 커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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