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인천광역시장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이 당내 후보 중 1위에 오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도전했다 고배를 마셨던 박 의원이 이번 지방선거 국면에서는 조용히 반등 기회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 후보군에서는 유정복 현 인천시장이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으며 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가상 양자 대결에서는 박 의원이 유 시장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오마이뉴스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월 9일부터 10일까지 인천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80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민주당 후보 적합도에서 박찬대 의원은 40.5%로 2위 박남춘 전 시장(9.8%)과 큰 격차를 보이며 선두를 차지했다. 김교흥 의원(5.4%), 정일영 의원(4.0%)이 뒤를 이었고, 응답자 중 26.7%는 적합한 인물이 없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에서는 유정복 인천시장이 29.2%로 선두를 기록했다. 윤상현 의원(9.0%),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8.7%), 배준영 의원(5.2%)이 뒤를 이었으며 국민의힘 지지층 내부에서는 유 시장이 과반인 51.3%의 지지를 받았다.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는 박찬대 의원에 대한 쏠림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 해당 응답층에서 박 의원은 67.0%의 지지를 얻은 반면, 박남춘 전 시장은 9.2%에 그쳤다. 연령대별로는 40대(51.2%)와 50대(52.3%), 지역별로는 연수·남동구, 성별로는 여성층에서 박 의원의 지지가 높았다.
‘박찬대 대 유정복’ 양자 가상 대결에서는 박 의원이 51.2%, 유 시장이 37.1%로 조사돼, 박 의원이 오차범위 밖(±3.5%p)인 14.1%p 차이로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박 전 시장과 김 의원은 유 시장과의 격차가 오차범위 내에 머물렀다. 박 의원은 중도층(56.9%)과 조국혁신당 지지층(62.6%)에서도 지지를 확보하며 본선 경쟁력 측면에서 우위를 보였다.

인천 시민이 꼽은 지역 최우선 과제로는 ‘원도심 활성화 및 지역 간 격차 해소'(17.2%), ‘주거 안정 대책'(17.1%), ‘광역교통망 확충'(16.4%) 순으로 나타났다.
시정 평가에서는 유정복 시장에 대한 긍정 응답이 43.3%로, 부정 응답(40.8%)보다 소폭 높았다. 긍정 평가는 60대 이상, 보수 성향에서 높게 나타났고, 부정 평가는 40~50대, 진보 성향에서 두드러졌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7.5%, 국민의힘이 28.0%로 19.5%p 차이를 보였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 평가는 ‘잘함'(57.6%)이 ‘잘못함'(35.4%)을 앞섰으며 특히 50대, 여성, 진보 성향에서 긍정 평가가 두드러졌다.
박찬대 의원은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 이후 잠시 주춤했지만, 인천시장 레이스에서 여론 우위를 점하며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정당 구도와 전국 정치 이슈에 따라 지역 민심이 변동할 수 있어 향후 변수 관리가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6.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이며, 통계 보정은 2025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림가중)를 적용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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