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보좌진 갑질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실이 공식 입장을 내놨다. 대통령실은 제기된 의혹 상당수가 수십 년 전 일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인사 검증 과정에서 한계가 있었다는 취지의 설명을 내놓았다. 다만, 국민 눈높이에 맞는 해명이 필요하다는 점도 함께 강조했다. 논란은 향후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해 본격적으로 검증될 전망이다.
9일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유튜브 ‘장윤선의 취재편의점’에 출연해 이 후보자의 갑질 의혹과 관련해 “20~30년 전 일들이 많아 스크린 되기 쉽지 않다”라고 밝혔다. 이 수석은 “정책이나 공식적인 법적 문제는 당연히 인사 검증 과정에서 확인하지만, 과거의 갑질 문제는 검증이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제기되고 있는 사안들 상당수가 오래전 일이고 당시에는 지금의 국민의힘으로 들어왔던 시기였다”라며 “이 모든 사안을 인사 검증의 문제로만 보기는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의 장남이 미혼 자녀로 등록돼 서울 반포동 아파트 청약에 당첨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대통령실은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 수석은 “사실로 확정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라며 “의도성과 고의, 단순 실수 등 여러 가능성이 있어 확인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께서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의 설명을 듣고 납득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인사 검증 논란에 대해 의견을 냈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후보자를 지명하기까지의 검증은 전체 과정의 3분의 1 정도”라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청와대의 인사 검증 수준은 본인이 제출한 서류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대통령실이 검증해 내놓은 인사인데 이 정도냐는 국민의 지적은 충분히 이해한다”라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과거와 현재의 검증 환경 차이도 언급했다. 그는 “권위주의 정부 시절에는 대통령실에서 지명 전 경찰과 국정원 등 여러 기관의 개인정보를 활용해 검증 수준이 상당히 높았던 것으로 안다”라며 “그러나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경찰과 국정원 정보를 활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이 세워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언론 검증의 시간이 지나고 있으며 나머지 3분의 1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한 마지막 검증 단계”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또한 이 후보자에 대한 최종 판단은 인사청문회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대통령실과 여당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의혹이 해소될 수 있을지는 청문회 과정에서의 소명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국회 논의와 여론 흐름에 따라 인사 문제를 둘러싼 정치적 파장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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