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이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포 소식을 언급하며 이재명 대통령을 거론해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해외 국가 정상의 체포 사례를 빗대 현직 대통령을 지목하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이어가면서 정치권과 법조계에서는 표현 수위를 넘었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전한길의 발언이 반복적으로 현직 대통령의 신체적 자유를 침해하는 상황을 상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5일 전한길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이 전격 체포됐다”라며 “다음은 이재명 차례”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대북 100억 송금 이적 범죄자 이재명”이라는 표현을 덧붙이며 이른바 ‘코리안 마두로, 이재명’이라는 문구에 동의하는지를 묻는 찬반 투표를 게시했다.
해당 투표에는 12만 명이 넘는 이용자가 참여했고, 이 가운데 약 97%가 동의 항목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한길의 발언을 둘러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이재명 현상금 걸어라”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해 거센 비판을 받았다.
영상에서 전한길은 한 한국인 기업가를 만났다고 언급하며 “10만 달러만 걸어도 나설 사람이 많을 것 같다”라는 발언을 전했다. 이어 “이재명을 죽이라는 게 아니라 잡아서 남산의 나무에 묶어두라는 말이었다”라고 말하며 “밥은 계속 줘야 한다. 죽으면 안 되니까”라는 표현까지 덧붙였다.
이 발언은 현직 대통령을 상대로 신체적 자유를 제한하는 행위를 상정한 것으로 해석되며 즉각적인 파문을 낳았다. 해당 영상은 언론 보도를 통해 확산했고 결국 국회 국정감사 자리에서도 공식 문제로 다뤄졌다.
지난해 11월 열렸던 국회운영위원회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한길의 영상을 언급하며 “기업인의 말을 인용했지만, 제목과 맥락을 보면 극우 세력에게 대통령을 위협하거나 위해하라는 지침과 다르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법적·행정적 조치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허 의원은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에게 “미국의 경우 대통령 위협 발언만으로도 체포되는 사례가 있다”라며 단호한 대응 여부를 질의했고 강 비서실장은 “단호하게 조치하겠다”라고 답했다.

이후 논란이 확산하자 전한길은 “이 대통령실, 분명히 해명합니다”라는 제목의 해명 영상을 추가로 게시했다. 전한길은 해명 영상에서 “문제가 된 발언은 전한길 뉴스의 공식 의견이 아니라 풍자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문제의 영상 속에서 “해외 교민 한 분이 이재명에게 현상금 10만 달러를 주면 나무에 묶자고 말했다. 대신 밥은 줘야 하고 죽이면 안 된다고 했다”라며 논란이 된 내용을 사실상 재차 반복했다. 그는 “살인 교사나 범죄가 아니다”라고 주장했지만, 비판은 잦아들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발언을 단순한 풍자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특정 인물을 강제로 묶어두는 것은 납치 또는 감금과 같은 중범죄에 해당할 수 있으며 이를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동조를 유도하는 것은 범죄 선동 또는 공모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현직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점에서 표현의 자유 범위를 넘어섰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전한길의 잇단 발언을 둘러싼 논란은 정치적 표현의 한계와 공인의 책임을 다시 한번 부각하고 있다. 향후 사법 당국의 판단과 대통령실의 대응이 어떻게 이어질지에 따라 이번 사안의 파장은 더 커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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