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헌금’ 논란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정치권 전반에 강한 파장을 일으켰다. 민주당 지도부가 사안을 ‘개별 인사들의 일탈’로 규정한 데 대해 조 대표가 구조적 적폐를 지적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자 민주당은 즉각 반격에 나섰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조 대표의 발언을 쓴소리로 받아들이겠다고 하면서도 조국혁신당 역시 예외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공천 논란을 둘러싼 비판이 결국 여권 내부의 긴장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조 대표는 앞서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공천 논란을 두고 “말이 좋아 공천 헌금이지 돈 공천, 공천 장사”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이 이번 사태를 시스템 문제가 아닌 개별 인사의 일탈로 규정한 데 대해 “잘못된 진단”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은 나쁜 제도와 독점에 의한 적폐”라며 문제 인물 몇 명을 솎아내는 수준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이러한 공천 구조가 국민의 정치 혐오와 정치 무용론을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 초반의 국정 동력을 훼손시킬 수도 있다”라며 사태의 근원을 철저히 조사하고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공천=당선’이라는 공식을 깨야 한다”라며 제도 전반의 개혁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지방선거 선거구 문제를 거론하며 여야를 동시에 겨냥했다. 조 대표는 여야가 3~5인 선거구를 2인 선거구로 쪼개려는 움직임에 대해 “풀뿌리 지역 활동가나 진보개혁 정당 후보의 진입을 막기 위한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거대 정당의 야합이자 짬짜미”라고 규정하며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지방자치 강화 기조와 배치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조 대표의 연이은 공세에 대해 민주당은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6일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 출연해 “조 대표의 발언은 당연히 쓴소리로 받아들인다”라고 말했다. 다만 “아무리 노력해도 제도에는 허점이 있을 수 있다”라며 “조국혁신당 역시 완벽한 조건과 여건에 있는 정당은 아닐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어 “조 대표는 ‘우리는 어떨까’라며 늘 자신부터 돌아보는 태도를 가질 분이라고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공천 문제를 특정 정당만의 도덕성 문제로 몰아가는 데 대한 우회적 반박으로 해석된다.
한편, 민주당 내부에서도 조국혁신당의 공세를 바라보는 시각은 엇갈렸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조 대표의 지적은 옳은 말씀이고 참고할 부분이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조국혁신당은 이제 처음 나오는 당이기 때문에 모든 면에서 깨끗할 수 있지만,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오랜 정치 과정 속에서 누적된 문제를 스스로 정리해야 할 책임이 있다”라며 뼈 있는 말을 남겼다. 공천 논란을 둘러싼 조국혁신당의 공세와 민주당의 반격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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