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출신 강선우 무소속 의원의 공천헌금 수수 의혹이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핵심 당사자인 김경 서울시의원이 최근 미국으로 출국한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 수사가 본격화하는 시점에서 김 의원이 해외에 체류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수사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5일 뉴스1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김경 시의원은 자녀를 만나기 위해 최근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1일부터 강 의원이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김경 시의원으로부터 1억 원을 받은 혐의에 대한 수사에 돌입한 상태다.
해당 의혹은 김 의원이 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김병기 의원, 그리고 당시 시의원 후보였던 김경 의원 사이에서 금품이 오갔다는 정황이 담긴 녹취가 공개되면서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녹취에서는 강 의원이 보좌진을 통해 금품을 받았다는 사실을 시인하며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대화가 담겼다.
강 의원은 이후 단수 공천을 받아 서울 강서구 시의원으로 출마했고, 김병기 의원은 당시 공천관리위에서 간사를 맡고 있었다. 한 서울시의회 관계자는 “김 시의원은 사적인 용무로 출국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회기 중에는 시의원이 해외에 나갈 경우 사전에 보고하도록 되어 있지만, 현재는 비회기 기간이기 때문에 보고 의무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 시의원이 ‘1억 원 공천헌금’ 의혹의 핵심 인물인 만큼 본격적인 경찰 수사가 진행되는 시점에서 해외에 나가 있다는 점은 수사 흐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정의당 이상욱 강서구 위원장은 강선우 의원과 김경 시의원을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했고 서울 강서경찰서는 4일 오후 고발인을 불러 조사했다.

6일에는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을 대상으로 사건 관련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서 후속 절차를 진행하도록 조치할 것으로 파악된다. 강 의원과 김 시의원은 이미 민주당에서 탈당한 상태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시의원의 출국과 관련한 출국금지 조치 여부나 수사 일정 등과 관련해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라며 말을 아꼈다. 김경 시의원의 해외 체류와 강선우 의원 공천헌금 의혹이 맞물리면서 이번 사건은 단순한 지방선거 공천 논란을 넘어 정치권 전반의 투명성과 책임 문제를 시험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경찰 수사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국민의 관심과 감시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이 공천 과정의 투명성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건이 정치권 전반에 미치는 파장은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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