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의 청와대 복귀 움직임에 대해 국민의힘이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했다. 대통령실이 용산을 떠나 청와대로 이전하는 방안이 추진되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청와대 귀환을 바라보는 국민의 심경은 기대보다 걱정과 우려가 앞서고 있다”라고 비판하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당내에서는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이 ‘청와대 정부 시즌 2’로 회귀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3일 논평을 통해 “대통령의 판단과 발언이 국정 전반을 압도하는 모습은 불통 정치의 전조”라며 “오랜 기간 청와대는 권위주의와 폐쇄성의 상징으로 지적받아 왔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역대 대통령들 역시 소통을 강조하며 임기를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대통령의 말과 결정이 국정을 좌우하는 방식으로 고착화됐고, 이로 인해 ‘청와대 정부’라는 비판이 생겨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의 국정 운영 방식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취임 6개월 동안 법치 훼손 논란, 정책 혼선과 실패, 측근 중심의 인사, 공직자 대상 공개 질책 등이 반복되고 있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청와대 복귀가 단순한 공간 이동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는 것이 당의 시각”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이번 청와대 복귀 및 대통령실 이전에 따른 예산 집행 문제도 지적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청와대 복귀에 약 259억 원, 다시 국방부로 대통령실을 옮기는 데 238억 원 등 총 500억 원에 달하는 예산이 소요된다”라며 “이는 명백한 혈세 낭비이며 이러한 결정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이 일하는 장소보다 중요한 것은 소통과 민심 수렴이라고 강조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국민이 걱정하는 건 어디에서 일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국정을 운영하고 국민의 말을 듣느냐는 점”이라며 “대통령이 ‘구중궁궐의 대통령’이라는 비판을 다시 받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의 청와대 복귀가 상징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겨냥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오지만, 야권은 이를 ‘과거 회귀’로 간주하고 비판 수위를 높이는 모양새다.
당 내외에서는 향후 국정 지지도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편, 여권 내부에서도 청와대 복귀에 대한 명확한 설명과 국민 설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당 관계자들은 “대통령실 이전이 단순한 공간의 문제가 아니라 국정 철학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분명한 근거와 방향성이 제시돼야 한다”라며 “국민 여론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채 추진될 경우 오히려 정치적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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