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에 처음으로 소환돼 6가지 피의사실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 윤 전 대통령은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모든 질문에 답변했으며 조사 말미에는 특검 검사들에게 “수고 많았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기한이 일주일 남짓 남은 가운데 이번 조사가 윤 전 대통령의 마지막 특검 조사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특검 사무실 앞에서 “윤 전 대통령이 준비된 질문에 모두 응답했다”라며 “있는 그대로 다 이야기했고 왜 혐의가 성립되지 않는지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라고 밝혔다. 특검이 준비한 질문지는 총 160쪽 분량에 달했으며 조사에서 전부 소화됐다는 게 변호인 측 설명이다.
이번 조사는 오전 10시부터 시작됐다. 특검팀은 먼저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의 여론조사 수수 의혹과 공천 개입 의혹 등을 조사했으며 오후에는 김건희 여사 관련 고가 그림 수수, 공직 인사 청탁, 허위 사실 공표 등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조사 시간은 약 6시간 30분에 달했다.
윤 전 대통령은 김 여사와 함께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총 2억 7,000만 원 상당의 여론조사 결과를 제공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와, 김 여사가 김상민 전 검사로부터 공직 인사 청탁 명목으로 1억 4,000만 원 상당의 이우환 그림을 수수한 사건의 공범으로 지목돼 있다.
이 밖에도 김 여사가 복수의 인사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이 인지 또는 관여했는지 여부도 수사 대상이다.

특검은 이와 별개로 2021년 대선 당시 윤 전 대통령이 방송 토론에서 김 여사 관련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도 조사했다.
이번 조사에서 다룬 피의사실은 총 6가지로, 특검팀은 관련 진술과 물증을 토대로 김 여사와 윤 전 대통령 간 공범 관계를 입증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은 모든 질문에 답변하며 방어 논리를 펼쳤고, 특검 조사 종료 후 검사들에게 “그동안 수고가 많았다”라며 인사를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변호인단은 “분위기는 차분하고 원활했다”라며 “법적으로 혐의가 성립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다”라고 전했다.
특검팀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 주 중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를 동시에 재판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검법상 수사 기한은 오는 28일 종료된다. 이에 따라 추가 소환 없이 이번 조사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최종 조사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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