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119구급차 환자 이송 지연,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 해결을 지시한 바로 날 부산에서 또다시 유사한 사고가 발생했다. 국민 생명과 직결된 응급의료 시스템 개선 요구가 나왔지만, 현실은 여전히 대통령 지시조차 무력화될 정도로 개선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16일 오전 10시 1분경 부산 사하구의 한 소아과에서 치료 중이던 10세 A 양이 의식 저하와 호흡 곤란 증세를 보여 119에 긴급 신고됐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즉시 출동했지만, A 양을 받아줄 병원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대학병원 등 총 12곳에 연락했으나, 대부분이 ‘소아 병상 부족’ 등의 이유로 수용을 거부했다. 결국 A 양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상태가 악화돼 또다시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다.
같은 날 세종시에서는 보건복지부의 신년 업무보고가 진행 중이었다. 이 자리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119구급대원이 환자와 보호자를 태우고 병원을 찾아다니는 게 맞냐?”라며 현장 중심의 응급의료 시스템 한계를 강하게 지적했다. 이어 “현실은 여전히 길에서 사람들이 죽어간다”라며 대책 마련을 강하게 주문했다.
이에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환자 이송과 전원을 조정할 수 있는 컨트롤 시스템과, 중증질환별 전담 의료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라고 설명했지만, 대통령은 곧바로 현실성 부족을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응급 상황에서 자다가 배가 아프면 어느 과를 가야 할지 일반 국민이 어떻게 아느냐”라며 “그게 안 되니까 구급차가 병원을 전전하다 죽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 목숨이 달린 문제인 만큼 실효성 있는 대책을 다시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이러한 대통령의 발언이 있은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부산에서 또다시 응급환자 수용 거부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이는 단지 병원 간 의사소통 미비나 병상 부족을 넘어, 의료 시스템 전체가 구조적 문제에 봉착해 있다는 점을 드러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10월에도 유사한 사고가 발생했던 지역과도 겹친다. 당시에도 부산의 한 고등학생이 새벽 시간대 의식을 잃고 경련을 일으켰지만, 무려 14곳의 병원에서 ‘소아 진료 불가’를 이유로 수용을 거부당했다. 그는 결국 15번째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반복되는 응급의료 대응 실패에 대한 국민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의 공개 지시조차 현장에 즉각 반영되지 못하는 현실은 정부와 의료계 모두에 무거운 책임을 던지고 있다.
- 다 망쳤다던 김건희…尹과 권력 싸움
- 논란 터진 김병기…다급한 입장 표명
- 뒤늦게 밝혀진 대참사…尹표 ‘생쇼’로 세금 1조 태웠다
- 직접 출석 요청받은 李 대통령…진땀 나는 상황
- 오세훈 꺾은 정원오…”29% 급등” 기세 미쳤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