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 일가의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이 결국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받는다. 김 의원은 양평군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해 국고손실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돼 온 가운데 폐쇄회로(CC)TV 영상도 확보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가 된 김 의원은 26일 김건희 특검팀에 출석해 조사를 받게 됐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26일 오전 10시부터 김 의원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혐의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의 모친 최은순 씨와 친오빠 김진우 씨가 참여한 공흥지구 개발사업 당시 양평군수로 재직하며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개발사업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약 350가구 규모로 추진됐으며 당시 김 의원은 3선 양평군수로 행정권을 행사했다.

특검은 김 의원이 과거 자신의 영향력을 스스로 언급한 발언도 주목하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2022년 3월 국민의힘 소속 양평군수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내가 허가를 잘 내줬다”라며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강조한 바 있다. 이 발언은 당시 사업 인허가 과정에서 김 의원이 적극적으로 개입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수사는 지난 7월부터 본격화됐다. 특검은 김 의원의 주거지와 국회의원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고 이후 관련자 진술 및 정황 자료를 확보해 왔다. 특히 김 의원의 보좌관이 양평군청 소속 공무원 A 씨와 접촉한 정황이 드러나며 증거인멸 관련 혐의도 불거졌다. A 씨는 양평 의혹과 관련된 피의자로 조사를 받던 중 지난 10월 숨진 채 발견됐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보좌관과 제가 증거인멸이라는 죄목으로 범죄자 취급을 받고 있다”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특검은 A 씨를 조사한 수사관에 대한 진상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도 발표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국가인권위원회의 직권조사 요구로 인해 관련 CCTV 영상도 확보된 상태라고 밝혔다.
특검 수사는 김 의원에 이어 김건희 여사의 친오빠 김진우 씨로 확대된다. 특검팀은 27일 김 씨를 국고손실, 업무상 횡령 및 배임, 증거인멸 혐의 피의자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또한 김 씨의 배우자인 노 모 씨도 증거인멸 관련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김 씨는 지난 10월 특검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된 이후 처음으로 소환조사를 받는다. 당시 법원은 “주요 혐의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라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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