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욱 울산광역시장이 불과 4개월 만에 재산이 12억 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숫자만 보면 거액의 자산이 단기간에 불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김 시장이 내놓은 설명은 달랐다. 보유하던 펀드의 평가액이 신고 시점에 크게 반영되면서 재산 총액이 뛰었다는 것이다. 이번 공개에서 김 시장은 광역단체장 가운데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김 시장은 29일 더불어민주당 유튜브 채널 ‘민티 07’에 출연해 최근 재산 증가를 둘러싼 반응을 직접 언급했다. 그는 “새벽부터 막 연락이 와서 ‘갑자기 재산이 왜 늘었냐’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자신의 자산 운용 방식도 공개했다. 김 시장은 “저는 펀드 몰방했다”라며 지난해 대통령이 국회의원들에게도 펀드 가입을 언급한 뒤 자신의 재산 대부분을 펀드에 넣었다고 했다.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보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한 펀드의 평가액이 재산 신고에 반영되면서 전체 신고 금액이 커졌다는 것이다. 김 시장은 이후 펀드 가치가 다시 떨어진 시점도 있었다며 단순히 현금 자산이 늘어난 것과는 다르다고 했다.
관련 보도가 이어지자 김 시장은 직접 해명할 필요성을 느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정당하게 펀드로 올라가는 평가액”이라고 말하며 재산 증가가 투자자산의 가치 변화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국 공직자들을 향해 “돈 벌고 싶으면 펀드 하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이날 공개한 재산등록 자료를 보면 김 시장의 신고 재산은 총 50억 2,459만 원이다. 지방선거 출마 당시 공개한 37억 5,850만 원과 비교하면 약 12억 6,609만 원이 증가했다.
늘어난 금액 대부분은 예금 항목에서 확인됐다. 김 시장의 예금 신고액은 45억 8,045만 원으로 이전보다 12억 1,847만 원 많아졌다. 재산 변동 사유에는 펀드 평가액 변동이 적혔다.
이번 공개 대상에는 지방선거를 통해 새로 선출된 공직자 563명과 퇴직 선출직 586명, 신규 임용 및 승진 공직자 110명이 포함됐다. 재선으로 기존 직위를 유지한 당선인은 이번 대상에서 빠졌다.

신규 선출직 563명의 평균 신고 재산은 13억 5,420만 원이었다. 직위별로 보면 시·도 교육감 평균이 21억 152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광역단체장은 평균 19억 9,339만 원을 기록했다. 기초단체장은 16억 9,738만 원, 광역의회 의원은 12억 4,434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신규 선출직 가운데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인물은 최기영 봉화군수였다. 신고액은 349억 2,176만 원이었다. 광역단체장 가운데서는 김 시장이 가장 높은 금액을 기록했다.
김 시장의 재산 증가를 둘러싼 관심은 결국 ‘12억 원을 새로 벌었다’는 단순한 의미와는 거리가 있었다. 공개된 수치상 재산은 크게 뛰었지만 김 시장은 그 배경을 펀드 평가액 변화로 설명했다. 광역단체장 재산 1위라는 결과까지 겹치면서 숫자 자체가 주목받았지만 실제 변동 원인은 투자자산 가치 변화였다는 게 김 시장이 내놓은 해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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