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이 정치권에서 제작사의 투자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영화의 내용뿐만 아니라 제작사에 투자된 자금의 성격도 살펴봐야 한다며 국정감사에서 관련 문제를 다루겠다고 밝혔다. 특히 하이브미디어코프가 과거 4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사실을 거론하며 중국계 자본의 배후 개입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다만 자본 투자와 영화 내용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는 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주 의원은 28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 ‘주진우의 이슈해설’에서 ‘암살자(들)’이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루는 방식을 비판했다. 실제 역사적 사건을 왜곡하고 북한의 주장을 영화에 반영했다는 것이 주 의원의 주장이다.

논란은 영화 자체에서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의 투자 내역으로 확대됐다. 주 의원은 언론 보도를 근거로 중국 중신그룹의 100% 자회사인 CLSA캐피탈이 하이브미디어코프에 400억 원을 투자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중신그룹이 중국 공산당의 지시와 지휘를 받는 곳이라고 주장하면서 투자 배경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계 자본이 단순한 재무적 투자를 넘어 영화 제작 과정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까지 염두에 둬야 한다는 취지다. 주 의원은 이를 국익과도 관련된 문제라고 규정하며 이번 국정감사에서 관련 내용을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하이브미디어코프가 4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추진했던 사실은 2023년에도 알려진 바 있다. 당시 투자은행 업계에서는 미래에셋증권PE와 CLSA캐피탈파트너스코리아 컨소시엄이 투자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으며 400억 원 규모 프로젝트 펀드 결성이 추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영화가 다룬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에 대해서도 주 의원은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문세광이 조총련 간부 김호용을 만나 사상교육을 받고 암살 지령을 받은 사건이라며 기존 수사 결과를 강조했다. 이를 토대로 영화가 사건을 다루는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을 폈다.
영화 출연진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과거 음주운전이나 성매매 문제를 일으킨 배우가 작품을 통해 복귀했다는 점을 거론하며 제작진이 내세운 역사적 상상력이나 균형 감각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주 의원은 영화 평점을 둘러싼 의혹도 제기했다. 보좌진과 함께 네이버 평점을 직접 입력해 본 결과 평점을 반복적으로 남길 수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중국 댓글 부대 등에 의한 여론 조작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를 근거로 온라인 활동의 접속 국적 표시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발생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의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내용을 소재로 제작된 작품이다. 영화 내용을 둘러싼 역사적 사실 논쟁에 이어 제작사의 투자 자금과 온라인 평점 문제까지 정치권에서 제기되면서 논란의 범위도 넓어졌다. 주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관련 사안을 다루겠다고 밝힌 만큼 실제 투자 과정에 영화 제작과 관련한 개입이 있었는지 여부가 향후 주 의원이 제기한 의혹을 판단하는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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