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없는 차 나올까?” 벤츠, 브레이크 대체하는 전기 모터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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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한 모터 기술력 갖춘 벤츠 자회사 ‘야사’
훨씬 작으면서 강력한 인휠 모터 개발 중
회생제동 이용하면 브레이크 대체도 가능할 전망
메르세데스-벤츠가 ‘브레이크 없는 전기차’ 시대를 앞당길 기술 개발에 나서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벤츠가 인수한 영국의 전기모터 전문 기업 ‘야사(Yasa)’가 기존 구동 방식을 뒤흔들 파격적인 인휠 모터 기술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바퀴 안에 모터 자체를 넣어버리는 방식으로, 설계 구조부터 주행 특성까지 자동차 전체의 개념을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

특히 야사가 개발 중인 차세대 인휠 모터는 단순히 동력을 바퀴에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회생제동 성능이 워낙 높아 기존의 뒷바퀴 브레이크를 없애도 될 정도라고 주장해 업계에 적지 않은 충격을 줬다. 전기 구동 효율이 높아지면 제동의 대부분을 모터가 담당하게 되고, 그 결과 차량 구조가 더욱 단순해지면서 무게 감소와 공간 효율 향상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유명 슈퍼카도 선택한 야사의 모터 기술력
야사는 초고성능 전기 모터 분야의 선도적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 기업이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축방향 자속(Axial Flux) 모터’를 개발한 것으로 유명하다. 기존 모터가 원통형 회전축을 감싸는 방식이라면, 이 축방향 자속 모터는 얇은 원판처럼 생긴 구조에 자석과 코일이 수평 방향으로 배치돼 있다. 덕분에 기존 모터보다 훨씬 가볍고 얇으면서도 강력한 출력을 낼 수 있다. 실제로 페라리 SF90 스트라달레와 296 GTB, 람보르기니 레부엘토와 테메라리오, 코닉세그 레제라 등 유명 슈퍼카에 탑재될 정도로 뛰어난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축방향 자속 모터는 구조적 이점 덕분에 인휠 모터로 발전시키기에도 매우 유리하다. 차체 안에 큰 모터를 넣는 대신, 바퀴 내부에 소형 고출력 모터를 통째로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차체 내부에 모터가 차지하던 공간이 사라지면 실내 공간 활용도가 높아지고, 전기차 전용 플랫폼 설계도 더욱 자유로워진다. 차 안이 넓어지고 무게는 줄어드는 전기차의 이상적인 구조를 구현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인휠 모터가 브레이크 역할까지 대체 가능?
그러나 가장 주목받는 대목은 따로 있다. 야사의 인휠 모터 회생제동 능력이 충분히 강력해 기존 브레이크 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을 정도라는 것이다. 야사에 따르면 현재 개발 중인 모터가 자동차 휠 안에 넣을 수 있을 만큼 작고 무게도 약 12.7kg에 불과한데다 최고 출력이 1,000마력에 달한다고 한다. 전기차는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는 순간 모터가 역으로 회전하며 속도를 줄이고, 그 과정에서 전기를 다시 배터리로 회수하는 ‘회생제동’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 회생제동이 극대화되면 굳이 뒤쪽에 브레이크 디스크를 달 필요가 없어진다는 게 야사 측 설명이다. 야사 설립자이자 최고기술책임자 팀 울머는 자동차 제동력의 대부분이 앞바퀴에서 발생하는 만큼 앞 브레이크는 제거할 수 없지만, 뒷 브레이크는 인휠 모터로 대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구조는 단순한 부품 절감 수준을 넘어 여러 장점을 가져온다. 우선 브레이크 분진 발생이 크게 줄어 환경에 유리하고, 부품이 줄어들어 차량 무게가 감소하며 정비성도 좋아진다. 무엇보다 바퀴 하나하나가 개별적으로 힘을 내고 제동까지 조절할 수 있게 되면 차량의 주행 안정성과 코너링 성능까지 향상되는 부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기존 차량이 구현하기 어려웠던 차체 제어 전략도 가능해지는 셈이다.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 언제쯤 현실화 될까
물론 이러한 기술이 당장 양산차에 적용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과제도 존재한다. 인휠 모터는 바퀴 속에 들어가기 때문에 충격과 먼지, 열 등 혹독한 환경에 그대로 노출된다. 안정성 검증과 내구성 확보가 필수적이며, 높은 출력과 제동력을 장시간 유지할 수 있는 냉각 기술도 뒤따라야 한다. 이와 관련해 야사는 이미 프로토타입 단계를 넘어 실제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미래 전기차 라인업에 이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전기차 시대가 발전할수록 모터는 단순한 구동 장치가 아니라 차체 구조와주행 방식, 공간 구성까지 바꿔버릴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 야사의 인휠 모터는 전기차 설계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흔들 수 있는 기술이자, 향후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의 경쟁력을 좌우할 중요한 무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브레이크가 없는 자동차가 정말 등장할지는 아직 단정할 수 없지만, 그 가능성이 실험이 아닌 기술적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는 점만큼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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