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10월 국내 수입차 시장서 6177대 판매
테슬라, 모델Y 인기에도 3위로 밀리며 판매 둔화
BYD 급성장…국내 수입차 시장 판도 요동친다
국내 수입차 시장의 왕좌가 다시 바뀌었다.4개월 만에 BMW가 1위 자리를 탈환하며, 그동안 절대 강자로 군림하던 테슬라를 밀어냈다. 테슬라는 여전히 모델Y 인기를 앞세워 존재감을 보였지만, 물량 부족과 잇단 품질 이슈가 발목을 잡았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지난 10월 6177대의 차량을 판매하며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메르세데스-벤츠(5838대), 3위는 테슬라(4350대)로 집계됐다. 특히 BMW는 지난여름 테슬라에 빼앗긴 선두 자리를 되찾으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테슬라는 여전히 ‘모델Y’로 단일 모델 1위를 지켰지만, 전반적인 판매세는 둔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차효과가 약해진 데다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오류 등 품질 이슈가 누적된 결과”라며 “테슬라의 국내 판매 정체가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BMW는 상승, 테슬라는 흔들…수입차 시장 3강 구도 재편

BMW의 선전은 신형 5시리즈의 힘이 컸다. 10월 한 달간 5시리즈는 1783대가 판매되며 수입 중형 세단 중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여기에 3시리즈(667대), X5·X6 등 SUV 라인업도 안정적인 판매를 이어가며 브랜드 전체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BMW코리아는 최근 고급화 전략과 디지털 서비스 강화로 젊은 고객층 유입에도 성공했다.
반면 테슬라는 뚜렷한 하락세다. 7월부터 유지하던 1위 자리를 놓치며 3위로 떨어졌다. 주요 원인은 모델Y 물량 부족과 BMS 오류 이슈, 그리고 신차 부재로 인한 구매 모멘텀 약화다. 모델Y가 3712대로 여전히 베스트셀링 모델 1위를 차지했지만, 브랜드 전체 성적을 방어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5838대 판매로 꾸준한 인기를 유지했다. E클래스는 2466대가 팔리며 모델Y 다음으로 많이 판매된 수입차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부분변경 모델 출시와 함께 고급 하이브리드 트림이 추가되면서, 내연기관 중심에서 전동화로 옮겨가는 전환기 수요를 정확히 포착했다.

눈에 띄는 변화는 중국 BYD의 약진이다. BYD는 지난달 824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성장, 그중 ‘씨라이언7’은 513대가 팔리며 수입차 모델별 판매 10위에 올랐다. 가격 경쟁력과 긴 주행거리, 빠른 충전 속도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BYD의 성장은 단기 유행이 아니라 구조적 변화의 신호”라며 “중국 전기차 브랜드의 본격적인 시장 안착이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연료별 비중에서도 흥미로운 흐름이 나타났다. 10월 수입차 판매의 59.8%가 하이브리드 차량이었다. 전기차는 28.8%, 가솔린 10.9%, 디젤은 0.6%에 그쳤다. 하이브리드가 전기차보다 두 배 이상 팔린 셈이다.전기차 보조금 축소와 충전 인프라 불안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가별 판매 비중을 보면 유럽 브랜드가 여전히 강세다. 유럽산 차량은 총 1만6283대(67.7%)가 팔리며 시장을 주도했다. 미국 브랜드는 4831대(20.1%), 일본 2126대(8.8%), 중국은 824대(3.4%) 순이다. 특히 중국산 차량의 점유율이 서서히 오르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내수는 부진, 수입차는 상승…시장 흐름 바뀌는 중

국내 완성차 업계가 10월 황금연휴 여파로 내수 판매에서 부진을 겪은 것과 달리, 수입차 시장은 오히려 성장세를 보였다. 전체 수입차 판매량은 2만4064대로 전년 대비 13.2% 증가했다.이는 글로벌 브랜드들의 공격적인 신차 출시와 판촉 강화가 맞물린 결과다.
BMW와 벤츠는 여전히 안정적인 판매 기반을 다지고 있고, 테슬라는 일시적인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향후 공개될 신차 투입 시기에 따라 판도는 다시 뒤집힐 여지가 있다.
국내 수입차 시장은 이제 단순히 ‘독일차 대세’로만 설명하기 어렵다. BYD를 필두로 한 중국 전기차의 약진, 일본 브랜드의 재도전, 미국 프리미엄 브랜드의 반격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업계는 “내년 수입차 시장의 핵심 변수는 전동화 경쟁력과 가격 정책”이라며 “누가 빠르게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느냐가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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