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완성차 25% 관세
국내 제조사 전체에 철퇴
그럼에도 수출 대박 친 ‘이곳’
한동안 이슈였던 미국 관세 증가의 영향이 현대차, 기아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업계 전반에 미치고 있다. 지난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한 46조 7,214억 원을 기록했지만, 영업 이익은 2조 5,37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2%에 달하는 감소 폭을 기록했다고.

판매량 자체가 고공행진해도 정작 이윤의 상당 폭을 미국에 떼어줘야 하는 만큼 완성차 업계의 고심이 큰 요즘이다. 최근에는 지난 10월 국내 주요 완성차 업체의 판매 실적이 공개됐다. 현대차, 기아의 수출 실적은 감소했지만 오히려 중견 3사의 성장이 두드러져 눈길을 끈다.


현대차는 내리막 기록했지만
기아는 의외로 수출 선방했다
각 제조사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량은 35만 1,753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에 비해 6.9% 감소한 실적이다. 국내외로 분류해서 살펴보면 내수 시장은 5만 3,822대로 17.1%, 수출 판매는 29만 7,931대로 4.8%의 감소 폭이 확인됐다. 그나마 올해 9월까지 이어졌던 증가세가 10월 들어 꺾인 것이다.
기아는 글로벌 판매량 26만 3,904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감소 폭이 0.5%에 그쳤다. 내수 시장에서는 4만 1대로 13.1% 감소한 반면, 수출 판매량은 22만 3,014대로 오히려 2.1% 증가했다. 미국 고관세 영향도 있으나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 일수 감소, 공급 조정 등 요인도 흐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기차에서 두드러지는 감소세
KGM은 수출 26.1% 증가했다
관세 인상에 이어 전기차 세액공제 종료까지 겹쳐 미국에서는 전기차 판매량 감소 폭이 더욱 두드러졌다. 현대차 아이오닉 6는 전년 동기 대비 63.5% 줄어든 1,642대, 아이오닉 6는 52.4% 감소한 398대로 집계됐다. 기아는 EV9이 666대로 65.7%, EV6가 508대로 70.7%의 전년 동기 감소 폭을 보였다.
한편, 중견 3사는 내수, 수출 실적의 격차가 크게 상반된 모습이다. KGM의 경우 10월 내수 판매량이 3,537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5% 감소했으나 수출은 5,980대로 26.1%의 증가세를 보였다. KGM 수출 시장에는 미국이 포함되지 않는 만큼 관세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웠던 것으로 풀이된다. 추석 연휴가 있었음에도 수출 실적 증가 덕에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월에 비해 2.9% 증가하는 쾌거를 이뤘다.


르노코리아, 한국GM 실적 부진
그랑 콜레오스 신차 효과 끝났나
르노코리아는 아직 부진한 실적을 기록 중이다. 10월 내수 3,810대, 수출 3,391대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4%, 44.1% 줄어들었다. 업계에서는 작년 10월 출시된 그랑 콜레오스의 신차 효과가 떨어지기 시작한 것을 주요 요인으로 짚었다. 해당 모델의 출시 직후 월 판매량은 5,385대였으나 올 10월에는 45.5% 줄어든 2,934대에 그쳤다.
한국GM은 10월 전체 판매량 3만 9,630대로 집계됐다. 내수와 수출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기록했는데, 각각 1,194대로 39.5%, 3만 8,436대로 20% 줄어들었다. 내수 부진 원인은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 일수 감수로 일시적 현상이지만, 미국 25% 완성차 관세 부담에 따른 수출 부진은 장기적 장애물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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