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림 앞에서 나를 만나다
권새봄 김단비 김미경 김성아 김은신 민대희 박미진 유은정 이경숙 이영미 정은희 정혜원 한윤선 허제선 지음
미다스북스 /256쪽
1만9천원
예술향유자 14인이 함께 쓴 에세이집이다. 그림을 설명하거나 해설하는 대신, 그림 앞에 선 순간 떠오른 감정과 기억을 기록한 감상 에세이를 한 권으로 엮었다. 미술 전공자나 평론가가 아닌, 일상에서 꾸준히 그림을 바라보고 기록해 온 예술향유자들의 목소리를 전면에 내세운 점에서 기존의 미술 에세이와 결을 달리한다.
그림 정보보다 그림이 만들어낸 변화에 집중해 예술적 관점을 소개하고 있다. 14명의 저자들은 작품의 연대나 기법을 설명하는 대신, 그림 앞에서 자신이 무엇을 느꼈고 어떤 질문에 멈춰 섰는지를 기록한다. 각 글 끄트머리에는 ‘그림이 건네는 질문’을 함께 실어, 독자가 감상을 읽는 데서 멈추지 않고 자신의 감정과 삶을 돌아보도록 이끈다.
42개의 작품에 대한 42개의 감상을 싣고 있는 이 책은 총 5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은 그림을 마음에 담게 된 순간을 담고 있다. 2장은 그림에서 깨달은 가족을 향한 사랑과 깨달음 등을 말한다. 3장과 4장은 그림이 건넨 위로와 행복을 전하고 있으며, 마지막 5장은 그림과 함께 더욱 단단해진 집필진들의 삶을 보여준다.
14명의 공동 저자들은 모두 그림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기보다, 삶의 한 장면으로 ‘향유 ’하기를 권하고 있다. “예술은 독백이 아니라 대화이자 소통이다. 생의 구체적인 질문이고 저마다의 답이고 의미 있는 매개이자 아름다운 향유재”라고 강조하고 있다. 막연히 “그림은 어렵고 갤러리에 가는 사람은 따로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을 접하고나면 그림에 대한 모든 선입견에서 벗어날 수 있고, 그림에 담긴 행복도 느낄 수 있도록 해 주기 때문이다.
송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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