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시일반 효과…‘고향사랑 기부액’ 1000억 돌파
산청 호우피해 복구,광주극장 개선 등 ‘지역 문제 해결 플랫폼’ 변신
현재 144건 지자체 지정기부 진행…답례품도 호텔숙박권 등 다양화
“청주시 첫 지정기부사업인 ‘동물 의료 사각지대,청주동물원이 찾아갑니다!’ 사업이 조기 목표액을 달성하여 종료되었습니다. 말 못하는 동물의 고통을 청주시가 살피겠습니다. ”
고향사랑 기부제 사이트인 ‘고향사랑 e음’에 올라온 청주시의 지정기부 완료 내용입니다. 청주시는 올해 초 청주시 외곽지역의 동물병원이 없는 5개면에 청주동물원 수의사 파견을 위해 고향사랑 기부제의 지정기부란을 노크했습니다. 반응은 의외로 뜨거웠습니다. 1375명의 기부자가 5만원,6만원,10만원 등 십시일반으로 쌓아서 목표액 1억400만원을 달성한 것입니다. 청주시는 고향사랑 기부제에 동참해 준 기부자에 감사의 글을 올렸습니다.
올 봄 큰 산불을 겪었던 경남 산청군은 여름에 집중호우까지 겹쳐 ‘집중호우 피해 복구 모금’에 나섰습니다. 연말까지 10억원을 목표로 모금중이며 D-14일인 12월17일 현재 목표율을 34%(10억원 목표에 3억4000여만원)입니다.
고향사랑 기부제가 지역의 문제를 다같이 해결하는 ‘지역 문제 해결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떠나온 고향을 돕거나 지역의 특산물을 선물로 받기 위해 기부하는 사람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그 트렌드가 바뀐 것이죠.
고향사랑 지정기부 내용도 다양합니다. 광주시는 ‘광주극장 시설개선 사업’을 위해 10억원을 목표로 모금에 나섰고, 부안군은 ‘야생벌 붕붕이를 지켜주세요’란 이름으로 모금에 나섰습니다.
지역출신의 예술가와 독립운동가를 기리는 사업을 위한 모금도 있습니다. 전남 고흥군은 ‘천경자 기념관 조성’과 ‘독립운동가 서민호 선양사업’을 위한 모금을 추진중이며, 인천 옹진군은 ‘서북도서 근무 장병지원’을 위해 모금중입니다.
고향사랑 지정기부는 ‘십시일반의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전남 곡성군에는 올해 5월 처음으로 소아과가 생겼습니다. 곡성군은 지난해(2024년) 소아과 의사 출장진료 운영비 모금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올해 5월부터는 ‘소아과 상주 전문의 구인’을 목표로 시즌2를 진행중입니다. 지난 4월부터 시작된 모금은 1619명이 기부에 참여해 2억2500만원이 모였습니다.
제주도는 5월부터 ‘생명의 숲, 제주 곶자왈을 살려주세요’란 기부 프로젝트를 시행중입니다. 내년 6월까지 모금을 하는 것으로 목표로 세웠으나 현재(12월17일) 83%의 모금액 달성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고향사랑 지정기부의 효과가 입소문이 나면서 현재 ‘고향사랑 e음’ 홈페이지엔 총 144건의 지정기부 내용이 올라와 있습니다. 특히 12월에는 대전 중구, 전북 무주, 충남 청양 등에서 10건의 고향사랑 지정기부 내용을 올렸습니다.
이런 고향사랑 지정기부의 영향으로 올 한 해 ‘고향사랑 기부제’모금액은 누적 10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12월 17일 e음 홈페이지는 총 1천 32억여원의 기부금이 모였다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지난해보다 175%나 늘어난 금액입니다. 2023년 도입 첫해엔 650억 6000만원, 이듬해엔 879억 2000만원의 기부금이 모였습니다.
고향사랑 기부제는 특정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면 지역 특산물을 선물로 받을 수 있고, 연말정산 때 세액공제 혜택도 받는 제도입니다. 각 지자체는 기부금 확산을 위해 답례품 발굴에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기존 쌀,감,포도 등 지역 특산물에서 탈피하고 있습니다. 강원 삼척시는 ‘수상 스포츠 체험권’ 전남 여수시는 ‘호텔 숙박권’ 경북 의성군은 ‘벌초 대행서비스’ 경남 창원시는 ‘창원LG세이커스 농구관람권’ 등을 답례품으로 지급하고 있습니다.
더농부 인턴 남신이
제작 총괄 : 더농부 선임에디터 공태윤
nong-u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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