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제작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실물 자산 토큰화(RWA·Real World Asset)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넷플릭스나 디즈니 등 해외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에 종속된 국내 콘텐츠 제작 생태계를 정상화하자는 취지다.
영화 ‘변호인’ ‘강철비’ 등을 만든 양우석 감독과 드라마 ‘아이리스’ ‘아테나:전쟁의여신’ 등을 프로듀싱한 백진동 PD는 지난 9일 서울 한국디지털자산평가인증 본사에서 ‘K-콘텐츠 RWA 토큰화’를 주제로 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홍창표 감독(영화 ‘궁합’), 노규엽 감독(드라마 ‘킬러들의 쇼핑몰’), 이상문 감독(영화 ‘고속도로가족’), 최은종 감독(영화 ‘독고 리와인드’) 등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영화·드라마 등 K-콘텐츠에 투자할 재원을 RWA로 마련하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 RWA는 실물 자산과 연동시킨 가상 자산이다. 실물 자산을 코인 등 형태로 토큰화해 가상 자산 시장에서 거래하는 방식이다.
양우석 감독은 “K-콘텐츠 제작 생태계가 하청 생산 구조로 빠져들고 있다”며 “RWA와 토크노믹스 (토큰 경제 구조)를 결합하고 K-콘텐츠 제작자가 연대해, 무너진 K-콘텐츠 밸류체인을 회복하고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K-콘텐츠 제작 시장은 매년 신규 콘텐츠 제작에 투자되는 자금이 줄면서 얼어붙은 상태다. 콘텐츠 IP(지식재산권) 권리가 OTT에 귀속돼 콘텐츠가 성공해도 제작사가 추가 제작 권한을 갖지 못하는 것도 K-콘텐츠 생태계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양 감독은 현재 K-콘텐츠의 연간 투자액(2조 원)의 절반인 1조 원을 RWA로 마련하고, 이를 활용해 연간 총 제작편수의 50% 이상에 투자하자고 제안했다. DTC(Direct-to-Consumer, 소비자 직접 공급) 방식의 콘텐츠 유통 구조를 도입해 콘텐츠 밸류체인을 회복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백진동 PD도 “K-콘텐츠 제작 환경이 저하된 것은 콘텐츠 제작 헤게모니가 글로벌 OTT에 종속됐기 때문”이라며 RWA를 통해 조성한 투자 재원으로 K-콘텐츠를 절반 확보하자고 했다.
한국디지털자산평가인증이 K-콘텐츠 RWA 프로젝트에 대한 컨설팅을 맡고 있다. 한국디지털자산평가인증은 이달 5일 두바이 상품거래소이자 자유무역지대인 DMCC(Dubai Multi Commodities Centre)와 만나 K-콘텐츠 RWA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