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개의 경우 한 사람이 두 가지 일을 같이 해 나가는 게 말만큼 쉽지는 않다. 해송 이희대는 그 일을 하고 있다. 사업가이면서 문인 화가라는 두 가지 직업을 병행해 오고 있는 것이다. 우선 그는 (주)S&T라는 중견기업을 경영하고 있다. 그리고 짬이 나면 제일 먼저 서화연구실을 찾아 붓과 씨름하며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꾸준히 구축하고 있다. 어느덧 그림 공부에 대한 열정과 꾸준함으로 그는 취미 범주를 넘어 전문 서화가 반열에 올라 섰다는 평을 듣고 있다.

해송 이희대 작가가 첫 개인전을 오는 9일부터 14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갖는다. 문인화를 하겠다고 나선 지 20여 년만이다. ‘해송 이희대 문인화전; 전통의 숨결 위에 피어난 현대 문인화’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그는 사군자를 중심으로 한 문인화 25점을 선보인다.

첫 개인전에서 해송 이희대가 선보이는 ‘사군자’ 작품들은 여는 ‘사군자’들과는 사뭇 다르다. 표현 방식이 전통적 문인화에서 흔히 보아온 기법들과는 뚜렷이 구별된다. 우선 그는 일반적인 화선지가 아닌 광목과 천에 작업해 재료가 지닌 물성의 확장을 시도한다. 여기에 염색 기법을 접목해 화면은 단순한 바탕을 넘어 색층이 살아 있는 생명성을 갖게 된다. 염색된 광목 특유의 자연스러운 결, 먹의 스밈이 남기는 흔적, 그리고 그 위에 더해지는 채색의 대비는 화면 전체에 고요하면서도 역동적인 긴장을 만들어낸다. 다양한 재료와 표현 실험을 통해 충분히 확장될 수 있는 살아 있는 예술이라는 사실을 해송 이희대는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준다.

해송 이희대는 그동안 대한민국 영남서예대전 대상을 비롯해 경향미술대전 우수상,개천미술대상전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여러 공모전과 초대전에 참여하며 작가로서의 역량을 키우고, 심사위원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송태섭 기자 tss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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