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농촌에서 살아보기 우수사례 경진대회’
경남 창원 ‘빗돌배기마을’ 최우수상…농업마이스터,치유농업사 등 창업 멘토링
경남 창원시의 ‘빗돌배기마을’이 올해 정부가 선정한 ‘가장 잘 운영된 농촌살이 마을’의 영예를 안았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제5회 농촌에서 살아보기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전국 17개 마을 가운데 최우수상(농식품부 장관상)을 차지한 것이다.
경남 창원의 빗돌배기마을은 전문가들이 직접 참여하는 ‘귀농형 실습 시스템’을 갖췄다. 이때문에 올해 농식품부의 농촌살아보기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빗돌배기마을
“살아보기를 하면, 농업의 전 과정을 배울 수 있는 마을”
빗돌배기마을이 주목받은 이유는 단순히 농촌체험을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농업의 생산–가공–유통–창업까지 전 과정(전주기)을 실제로 경험할 수 있는 ‘귀농형 실습 시스템’을 갖췄기 때문이다.
이곳에는 농업마이스터, 신지식농업인, 치유농업사 등 전문 자격을 갖춘 주민이 멘토로 활동한다. 이들은 단감 재배 실습부터 로컬푸드 직매장 운영, 직거래 장터 참여, 백화점 납품 과정까지 직접 지도한다. 단순히 농사를 짓는 법뿐 아니라 판매·유통 전략과 농업 창업 모델까지 알려줘 “귀농의 현실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또한 마을은 전체 보험 가입, 농업안전지도사 상주, 의무실 운영 등 ‘안전·치유 시스템’도 구축해 참가자가 심리적·신체적으로 안정된 환경에서 농촌 생활을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전남 진도군 ‘남도전원한옥마을’은 해마다 진도에서 살아보기 체험을 실시하고 있다. ©진도군
청년농 비중도 높아… “마을이 더 젊어지고 활기차졌다”
올해 4개월간의 프로그램에는 7가구 7명이 참여했다. 대부분이 귀농을 목표로 하는 단독가구였는데, 대다수가 유기농업기능사 등 농업 자격증을 취득했고, 이 가운데 5명은 40세 미만 청년세대로 농식품부의 청년농업인 영농정착지원사업에도 도전했다.
주민들은 “귀농 준비생이 들어오면서 마을이 젊어지고 활기가 생겼다”고 입을 모았다는 후문이다.
올해 경진대회에는 7개 시도·16개 시군·17개 마을이 참여했다. 1차 서류심사와 2차 발표심사를 거쳐 상위 5개 마을이 본선에 올랐고, 이 가운데 빗돌배기마을이 운영 효과성·프로그램 독창성·참가자 지원 체계 등을 종합 평가해 최우수상을 받았다.
최우수상 다음으로 주목받은 곳은 전남 진도군 ‘남도전원한옥마을’이다. 올해 우수상(농정원장상)을 받은 이 마을은 단지 체험을 넘어 ‘실제 전입’이라는 실질적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주택이 가장 큰 고민이잖아요”… 귀촌인 시각에서 만든 ‘주택 탐구 프로그램’
이 마을의 가장 큰 강점은 ‘마을 주택탐구 프로그램’이다.
귀촌을 꿈꾸는 도시민이 가장 먼저 고민하는 문제가 바로 집이다. 남도전원한옥마을은 귀촌인들로 구성된 마을 특성을 활용해, 마을 내 38채의 다양한 주택(한옥·신축·리모델링 주택 등)을 직접 둘러보며 △공법 △자재 △비용 △건축 목적 등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실제 주택 설계, 리모델링, 시공을 경험한 선배 귀촌인들이 현장 멘토로 나서기 때문에 도시민의 눈높이에 맞춘 실질적 조언이 가능하다.
또한 진도 지역 예술인과의 교류, 마을 공모전 참여 등 문화·예술 결합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 전원이 공모전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이는 “단순 체험이 아닌 문화적 소속감 형성”을 위한 핵심 요소로 평가됐다.
“오고 싶어서 온 마을, 머무르고 싶은 마을”…7명 전입 효과
올해 이 프로그램에는 15가구 21명이 참여했다. 그중 무려 7명이 실제 전입, 2가구 3명은 전입 준비를 마친 상태로, 단일 마을에서 이 정도의 전입률은 드문 성과다.
주민의 80%가 귀촌인인 마을 특성을 활용해 △생활 적응 △주거·부지 정보 △소규모 창업 조언까지 ‘귀촌 현장 매뉴얼’을 제공한 점이 정착률 제고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장려상(농정원장상)은 3곳이 차지했다.
▶경북 포항 ‘기북소리두렁마을’ — 동아리·플리마켓 기반의 주민 교류
▶강원 평창 ‘황토구들마을’ — 전통 구들 기술 교육 및 감자 공동 경작
▶충북 단양 ‘흰여울마을’ — 재능기부 통한 주민 융화, 농기계 실무교육
이 외 경남 거창 ‘곰내미마을’, 경남 창녕 ‘우포가시연꽃마을’, 경북 의성 ‘일산자두골’, 충북 제천 ‘덕산누리마을’, 전남 장성 ‘별내리마을’ 등 5개 마을도 입상 명단에 올랐다.
“귀농 준비생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길”… 12월 17일 시상 및 홍보영상 공개
시상식은 12월 17일 ‘귀농귀촌 통합 성과·정책 공유대회’에서 열린다. 최우수 마을에는 상금 100만 원, 우수·장려 마을에는 각각 80만 원과 50만 원이 수여된다. 또한 상위 마을을 대상으로 3분 분량 홍보영상도 제작돼 귀농귀촌통합플랫폼 ‘그린대로(greendaero.go.kr)’에 공개될 예정이다.
농식품부 윤원습 농업정책관은 “발굴된 우수사례가 도시민들에게 귀농·귀촌 준비의 실제적 정보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농부 인턴 이진우
제작 총괄 : 더농부 선임에디터 공태윤
nong-u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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