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찬미·참드림·일품 등 국산 대표 품종 미식 페어링 시연…쌀을 ‘기호식품’으로 재정의

[잡포스트] 이동용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27일 세종시 금남면에서 ‘2025 소비자 선호 고품질 쌀 품종 시식회’를 열고 국산 쌀의 미식적 가치와 품종별 특성을 소개했다. 쌀 소비 감소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소비자가 취향에 따라 쌀을 선택하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기 위한 취지다.
현장에는 농식품부 관계자, 출입기자단, 전문가 등 30여 명이 참석해 주요 품종의 맛과 향, 식감을 비교하는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행사의 핵심은 ‘블라인드 테스트’였다. 주최 측은 품종명이 가려진 6종의 밥 샘플을 제공한 뒤 참가자들이 식미(향·식감·찰기)를 기준으로 ▲알찬미 ▲참드림 ▲일품 등 3대 국산 품종을 맞히도록 했다. 결과적으로 A는 경북 주력 품종 ‘일품’, B는 경기도의 ‘참드림’, C는 경기 이천 등을 중심으로 재배되는 ‘알찬미’로 확인됐다. 농식품부는 “눈과 혀만으로 품종을 구분하기 어려울 만큼 전체 품질이 높아졌다는 점이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품종 특징 소개도 이어졌다. 김동규 동네정미소 대표는 알찬미가 외래 품종 ‘추청(아키바레)’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국산 신품종으로 보슬보슬하고 부드러운 식감, 안정적 재배 특성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참드림은 토종 벼 ‘조정’을 교배해 한국 재래종 특유의 구수한 향과 찰기를 강화한 품종이며, 일품은 탄력 있는 둥근 알갱이로 비빔밥과 볶음밥 등 식감이 중요한 요리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품종별 조리 특성을 살린 미식 페어링도 시연됐다. 한식대첩3 우승자 임성근 셰프는 알찬미를 활용한 퓨전 주먹밥을 선보이며 “국물 요리·덮밥류와 조화가 좋고, 향신료보다 쌀의 단맛을 살리는 조리법이 어울린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이번 시식회를 계기로 쌀을 단순한 주식이 아니라 개인의 취향에 맞춰 고르는 ‘기호식품’으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젊은 세대를 겨냥한 ‘MBTI 쌀 캔’ 등 새로운 굿즈 마케팅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산 쌀 품종의 우수성과 개성을 정확히 전달해 가격 중심의 시장 구조를 품질·취향 중심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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