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포스트] 정경호 기자 = 깊어가는 가을, 인간과 자연이 맞닿은 삶의 현장을 담은 제19회 김종세 사진전 ‘월남 흐몽, 족 삶의 다랑논’이 서울 한국카메라박물관 지하 1층 전시장에서 2025년 10월 2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해발 4,000m 판시판산 아래에서 천년의 역사를 지켜온 베트남 옌바이성·라오까이성의 다랑논을 배경으로, 척박한 산악지대에서 삶을 이어온 흐몽족의 일상을 담아냈다. 특히 매년 9~10월 황금빛으로 물드는 무캉짜이 다랑논의 장관과, 괭이 하나로 산비탈을 일군 흐몽족 여인들의 노동은 사진 속에서 고스란히 되살아난다.

김종세 작가는 수년째 현지를 찾으며 변화하는 산촌의 모습을 기록해왔다. 그러나 전통적 다랑논이 점차 밭으로 전환되는 등 세월의 풍경이 빠르게 사라지는 현실도 함께 포착됐다. 작가는 “흐몽족의 삶은 변하지 않았지만, 그 삶을 둘러싼 자연은 달라지고 있다”고 말한다.
전시는 조명용 원단에 출력한 사진을 Back Light 방식으로 설치해, 흐몽족의 삶과 터전이 지닌 섬세한 질감을 더욱 입체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인간의 의지와 자연의 조화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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