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문인화단의 거목인 대구미술협회 원로 작가인 청오 채희규의 특별기획전이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3전시실에서 열린다. 2025 대구예술제 초대작가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청오 선생이 11년 만에 갖는 개인전이기도 하다.

청오 선생은 영남 문인화의 전통을 지켜오며, 현대성과 상징성이 담긴 독창적인 화풍을 펼쳐온 대구경북 지역을 대표하는 원로 문인화가이자 서예가이다. 그는 단순히 대상을 묘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작가의 정신과 기운을 담아내는 데 중점을 두었다. 즉 눈에 보이는 사물의 형태를 넘어 그 안에 담긴 정신세계를 표현하려고 했다. 그래서 불필요한 부분을 과감히 생략하고, 간결하면서도 힘 있는 필치를 구사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 매,난,국,죽 사군자를 기본으로 하면서도 파초, 연, 포도, 소나무 등 다양한 소재를 다루며, 전통 기법을 고수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문인화의 영역을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청오 선생은 대구사범학교를 졸업하고 1990년까지 30여 년간 교직에 몸담았으며, 1982년에는 ‘청오서화연구원’을 개원해 운영하며 후학 양성과 함께 문인화 보급에도 앞장섰다.평생을 그리고 가르치며 문인화 영역을 확장시켜온 대구경북지역 문화화단의 ‘큰 어른’이다.
이번 전시에는 지난 5년간 제작된 문인화를 통해 졸수(卒壽·90)를 갓 넘긴 노화가의 성찰한 삶과 원숙한 예술미학을 만나볼 수 있는 작품 40여 점이 선보인다.

갬태곤 대백프라자갤러리 큐레이터는 “청오 선생은 평생을 강의와 작품 활동을 통해 끊임없이 문인화 연구를 펼쳐왔으며, 전통 문인화에 현대성을 접목하는 화업에 누구보다 선도적인 인물이다”라면서 “졸수를 넘긴 노화가의 필력 속에는 아직도 청년의 열정이 살아 숨쉬고 있으며, 이러한 예술혼은 후학들에게 깊은 울림이 된다”고 말했다.
송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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