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으로 물든 한여름의 산책길
보랏빛 물결이 만든 뜻밖의 풍경
여행을 부르는 여름 숲의 시간

한여름 함양 상림공원이 보랏빛 버들마편초와 짙은 녹음이 어우러진 풍경으로 여행객의 시선을 끌고 있다.
연꽃을 보기 위해 찾은 여행객이라면 예상하지 못했던 버들마편초 군락을 마주하며 색다른 여름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경남 함양군 함양읍 교산리에 자리한 상림은 위천강가를 따라 조성된 역사 깊은 숲이다. 통일신라 진성여왕 때 최치원 선생이 함양읍의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조성한 것으로 전해지는 공간이다.
과거에는 대관림으로 불렸지만 숲 가운데 부분이 홍수로 무너지면서 상림과 하림으로 나뉘었다. 현재는 상림만이 옛 숲의 모습을 이어가며 함양을 대표하는 자연 관광지로 자리하고 있다.

참나무류와 개서어나무류를 비롯해 왕머루와 칡 등이 어우러져 자연스러운 숲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곳이다.
상림의 또 다른 특징은 둑을 따라 조성된 다양한 수목이다. 120여 종의 나무가 자리하고 있어 계절에 따라 서로 다른 표정을 보여주며 어린이들의 자연학습 공간으로도 활용하기 좋은 환경이다.
올여름 상림공원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풍경은 버들마편초 군락이다. 2026년 7월 8일 현장을 찾았을 당시 상림공원에는 연꽃과 노란 금계국, 버들마편초가 함께 피어 있었다.
연꽃은 개화가 진행되는 단계로 확인됐으며 전체적으로 절정의 화려함을 보여주는 시점은 아니었다.

반면 버들마편초는 넓은 구간에 보랏빛 꽃이 군락을 이루면서 공원 안에서도 가장 강한 인상을 남기는 풍경이었다.
보랏빛 꽃들이 초록빛 잎과 어우러지면서 여름 특유의 생생한 색감을 만들어냈다. 낮은 자세에서 꽃밭을 바라보면 화면 가득 버들마편초를 담을 수 있어 사진 촬영을 목적으로 찾은 여행객에게도 매력적인 장소다.
꽃밭이 자리한 구간은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는 공간이라 한낮에는 다소 더울 수 있다. 반면 숲 안쪽으로 들어서면 오래된 나무들이 만드는 그늘이 이어져 한여름에도 비교적 편안한 산책이 가능하다.
꽃을 감상한 뒤 숲길을 따라 천천히 걷는 방식으로 동선을 구성하면 상림공원의 서로 다른 분위기를 함께 경험할 수 있다.

가족과 함께 찾기에도 좋고 연인과의 여름 나들이나 혼자 떠나는 사진 여행지로도 잘 어울리는 장소다.
방문 시간은 오전이 추천된다. 한낮보다 상대적으로 선선한 시간에 산책을 시작할 수 있으며 꽃밭의 풍경을 여유롭게 감상하기에도 좋다.
넓은 공원을 걷는 만큼 편안한 신발을 준비하는 것이 좋으며 여름철에는 물과 모자 등을 함께 준비하면 더욱 편리하다.
버들마편초가 피어난 구간에서는 벌이 많을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 꽃을 가까이에서 촬영하거나 감상할 때는 무리하게 접근하지 않고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상림공원은 상시 개방되며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무료 관광지다. 주차가 가능하고 화장실도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주소는 경남 함양군 함양읍 교산리 1073-1이며 문의는 055-960-5756으로 하면 된다.
연꽃을 찾아 떠난 여행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보랏빛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곳이 함양 상림공원이다. 꽃밭을 지나 오래된 숲길로 이어지는 산책은 한여름 여행의 속도를 잠시 늦추게 하는 경험이 된다.
8월 함양 여행을 계획한다면 연꽃뿐만 아니라 버들마편초와 금계국, 그리고 120여 종의 나무가 만들어내는 상림의 녹음까지 함께 살펴보는 코스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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