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우와우 펫바캉스 페스티벌’이 대구에서 열려 관심을 받고 있다.
오는 23일까지 엑스코 서관 1층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번 전시는 반려견을 단순 동반 관람객이 아닌 주인공으로 설정해 미디어아트 전시로 표출하고 있다.
‘와우와우 펫바캉스 페스티벌’에서는 반려견의 행동 특성을 창작의 출발점으로 삼은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 ‘IMAGINATION FOREST’가 국내 최초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처음부터 반려견이 무엇을 보고 듣고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미리 점검하고 전문가들의 의견 등을 수렴해 작품을 설계했다는 점이 볼거리다. 기존 전시는 반려동물 동반 전시가 사람이 감상하도록 제작된 콘텐츠 방식인 점을 고려해볼때 이번 전시는 반련견 눈 높이에 맞춘 반려견을 위한 미디어아트 전시공간인 셈이다.

반려견이 사람과 달리 청색과 황색을 비교적 선명하게 인지하는 이색시각 특성과 크고 완만한 움직임에 반응하는 시각 구조, 화면 속 다른 개를 인지하는 행동 특성 등이 작품의 색채와 영상, 음악, 공간 구성 등에 활용됐다.
반려견의 시각·행동 인지와 청각 반응을 다룬 국제 학술 연구 결과가 전시 창작 과정에 반영됐다.
전시는 △명화 속 인물을 개로 바꾸고 색 대비를 강조한 ‘개들의 오후’ △청색과 황색을 중심의 조형물에 클래식 음악을 융합한 ‘개들을 위한 추상산책’ △반려견의 호기심, 탐색 행동을 보여주는 ‘헬로우 도그’ △반려견의 자연스러운 시선 이동을 유도하는 ‘포인트 체이스’ 등 4개 작품으로 구성됐다.
미디어아트 외에도 반려견이 뛰어놀 수 있는 플레이 아레나와 미식정원 등이 운영된다.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관람객이나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도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반려견과 함께 전시를 관람한 한 시민은 “참 독특하고 시대의 흐름을 잘 반영한 전시이다”며 “반려견에게는 다른 개를 발견하는 호기심과 탐색의 경험을, 보호자에게는 자신의 반려견이 화면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관찰하는 특별한 시간을 제공했다. 작품속의 빛과 소리에도 반응하는 모습에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사람이 아닌 ‘개의 감각’이 창작의 기준이 된다”며 “반려견이 청색과 황색을 상대적으로 선명하게 인지한다는 색각 연구를 바탕으로 화면의 주요 색을 구성했다. 사람이 만든 작품에 반려견이 동반 입장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반려견은 어떤 색을 보고 어떤 소리에 반응하는지를 보여주는 전시이다. 반려견과 보호자가 함께 색다른 방식으로 전시를 경험할 수 있도록 시도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를 지켜본 전문가들은 “이번 전시는 과학 연구를 단순히 전시 설명에 인용한 것이 아니라, 연구 결과를 색채와 영상, 움직임, 공간, 음악이라는 예술 언어로 번역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반려견을 ‘소재’가 아닌 ‘관람객’으로 바꿔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한 와우와우 펫바캉스 페스티벌은 반려견의 감각과 행동 특성을 재해석한 작품 구성으로 평가받으며 오는 23일까지 엑스코 서관 1층에서 만날 수 있다.
박성윤 기자 pk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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