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의 중견 목조각가 이상헌과 부산의 금속 조각가 김태인이 참여하는 2인 조각전, ‘결의 온도: 깎은 기억과 부푼 시간’이 오는 29일부터 수성아트피아에서 열린다.
조각 작품을 단순한 눈으로 보는 데에서 벗어나 조각의 근원적 생명력인 ‘물성(Materiality)’을 촉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전시이다. 전통적 조형 문법인 ‘깎아내기(Subtraction)’와 현대적 표현 방식인 ‘부풀리기(Inflation)’라는 상반된 조형 언어 한자리에서 비교해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서 이상헌, 김태인 두 작가는 나무와 스테인리스 스틸로 10~15점 안팎의 대표작과 신작을 선보인다.

이상헌은 유년 시절의 불안과 기억의 왜곡을 나무라는매개로 치유해 온 작가로, 재료를 덜어내며 내부의 본질을 찾는 ‘감(減)’의 방식에 집중한다. 이번 전시에는 자아를 상징하는 ‘뒤틀린 의자’ 시리즈 등 주요 작품들을 선보인다. 관람객이 작품에 앉거나 거친 나뭇결을 만져보며 작품을 체험할 수 있다..
김태인은 스테인리스에 열과 공기를 주입해 유기적 볼륨을 만드는 ‘우연한 팽창(Accidental Inflation)’의 미학을 탐구한다.차가운 스테인리스 표면에 비친 관람객의 모습과 팽팽하게 부풀어 오른 곡선은, 조각이 고정된 사물이 아닌 끊임없이 에너지르 내뿜는 ‘사건’임을 보여준다.

수성아트피아 관계자는 “이번 조각전에서는 나무의 질감과 금속의 차가운 표면이 대비되는 전시 공간 구성 속에서 관람객들은 조각의 물성과 감각적 경험을 동시에 체험할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전시는 6월5일까지.
송태섭 기자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