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관 7주년을 앞두고 대구 수성구 황금동으로 신축 이전한 갤러리 히든 스페이스가 기획전 ‘물질과 정신 그리고’를 오는 14일부터 연다. 구자현, 김용익, 유주희, 이지현, 이진용, 최선호 등 6인의 작가가 참여하는 6인전이다.
구자현은 입체와 평면, 타블로와 판화(석판·스크린·목판)를 넘나들며 ‘기법’ 자체를 질문의 원천으로 삼는 태도를 드러낸다. 김용익은 1970년대 모더니즘부터 개념·공공미술의 흐름을 거치며 실험을 이어온 작가로, 1990년 시작한 ‘가까이… 더 가까이…’연작을 통해 단정해 보이는 보이는형식에 균열의 흔적과 문구를 겹쳐 회화에 대한 태도를 드러낸다. 유주희는 스퀴지로 밀고 긁는 반복 행위를 통해 시간의 축적과 내면의 감각을 화면에 남기고, 이지현은 책·옷·사진·신문을 ‘해체’해 재조립하는 몽타주로 기억과 이미지의 서사를 확장한다. 이진용은 회화 재료의 경계를 넓혀 부피감 있는 화면을 구축하며, 최선호는 “작품들엔 제가 조선시대의 단정함과 현대미술의 미니멀을 동시에 체험했던 것을 표현했다”고 말하며 여백과 규칙의 긴장으로 관람객들의 사유를 유도한다.
갤러리 히든 스페이스는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예술과 관람객을 잇는 ‘열린플랫폼’을지향하고, 앞으로 다양한 기획전과 프로그램으로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지속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갤러리 히든 스페이스의 이전 첫 전시는 6월13일까지 진행된다.(토,일요일 휴관)
송태섭 기자 tss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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