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복되는 형상과 구조를 통해 자연의 순환과 존재의 가능성을 쫓고 있는 이민주 작가 초대 개인전이 오는 17일부터 갤러리 청애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최근 작업에서 탐구해 온 다양한 시간과 존재의 형태, 그리고 서로 다른 가능성이 공존하는 세계에 대한 사유를 회화로 선보이는 자리이다.
이민주는 화면 속에 반복되는 둥근 형상과 유기적인 구조를 통해 하나의 세계로 단정할 수 없는 시간의 풍경을 그려 왔다. 작품 속 형상들은 작은 산이나 생명이 자라나는 언덕처럼 보이며, 겹쳐진 색면과 선, 격자 구조 속에서 서로 다른 질서를 형성한다. 이러한 화면의 중첩은 하나의 공간이라기보다 여러 시간과 세계가 동시에 존재하는 장을 암시한다.

자연의 순환과 존재의 가능성을 주제로 하는 이민주의 작업은 반려 고양이를 떠나보낸 경험에서 출발했다. 상실의 시간을 지나며 작가는 사라짐이 끝이 아니라 자연의 순환 속에서 또 다른 형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이러한 사유는 작품 속에 반복되는 형상과 구조로 나타난다. 화면 속 작은 존재들은 특정한 인물이라기보다 또 다른 차원의 ‘존재’를 떠올리게 하며, 삶과 시간의 흐름이 서로 이어져 있음을 말하고 있다.

이민주의 회화는 ‘동양적 주제’를 담고 있지만, 화면의 색채와 구성은 현대적인 감각으로 구현된다. 선명한 색면과 리듬감 있는 형태는 화면에 활력을 더한다. 또 서로 다른 요소들이 겹쳐 만들어내는 장면은 생명과 시간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장선애 갤러리 청애 대표는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하나의 세계로 단정할 수 없는 시간의 풍경을 마주하고, 자연의 순환 속에서 이어지는 생명의 감각을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민주 작가는 영남대학교 서양학과를 나왔으며, 지금까지 11 차례 개인전과 함께 각종 단체전에도 참여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여류 작가이다.2018년 대구문화예술회관 올해의 청년작가에 선정되는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대구문화예술회관과 대구 서구청 등 여러 기관에서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전시는 오는 4월12일까지 진행된다.
송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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