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예술발전소의 2026년 첫 전시인 특별기획전시 ‘꼬레아 힙!(KOREA HIP!)’ 지난 4일 개막했다. ‘꼬레아 힙!(KOREA HIP!)’전은 우리나라의 K-팝·패션등으로 대표되는 ‘K-유행’을 단순한 소비 트렌드가 아닌, 과거의 예술과 생활문화가 오늘의 감각 속에서 새롭게 형성된 문화 예술적 흐름으로바라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참여작가는 곽기쁨, 김선재, 김은진, 김현정, 배문경, 장우석, 조세민, 한효진 등 8인이다. 이들은 회화·설치·오브제·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한국의 일상과 이미지, 도시적 감각을 동시대적으로 재구성한 작품을 선보인다.


곽기쁨 작가는 향 반죽·밀랍·감온안료 등 소멸하는 재료로 문장을 빚어 텍스트가 연소·용해·해체되는 과정을 통해 ‘읽는 언어’가 ‘보고 만지는 감각’으로 전환되는 순간을 실험한다. 김선재 작가는 게임·애니메이션을 연상시키는 가상현실 ‘Over World’라는 세계관을 구축해, 현실공간에서 회화, 조각 작품으로 풀어낸다.


김은진 작가는 자개의 빛을 회화의 물성으로 끌어들여 인간군상과 상상 속 존재들이 뒤섞인 입체적 풍경을 그려내고, 김현정 작가는 ‘내숭’을 주제로, 작가 특유의 한지 콜라주 기법을 활용해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21세기 풍속도를 그려내고 있다.


배문경 작가는 민화·십장생 이미지를 입체 설치로 구현하고 프로젝션 맵핑을 결합해 ‘이상한 나라의 민화 이야기’를 시간과 계절이 흐르는 몰입형 공간을 만들고, 장우석 작가는 지역을 직접 걷고 관찰한 기록을 회화·사진·영상으로 남겨, 미니어처 부조 설치로 구성해, 동시대 군상과 관계의 구조를 작품으로 표현한다.


조세민 작가는 동북아 전통 이미지를 변용한 토테미즘적, 애니미즘적 오브젝트로 유희적 가상공간을 구축해 삶의 모순에서 벗어나는 감각을 제시한다. 한효진 작가는 한국의 ‘콜라텍’ 춤 문화를 통해 한국사회의 통제와 편견을 넘어 몸으로 현재를 증명하는 노년의 리듬과 연결의 풍경을 사진, 영상 작품으로서 소개한다.
전시는 4월 19일까지.
송태섭 기자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