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 여름의 아메리카
정우창 지음
미다스북스/336쪽
2만원
미국·캐나다·멕시코를 자전거로 횡단한 한 청년의 기록을 담은 여행 에세이다. 스물넷의 청년이 5개월 동안 총 8천240km를 달리며 아메리카 대륙을 통과한 실제 여정을 기록했다.
저자는 사막과 협곡, 산맥과 국경, 대도시와 외곽을 잇는 길 위에서 마주쳤던 생존과 선택의 기억을 이 책에서 전한다. 낮에는 뜨거운 아스팔트 위를 달렸고, 밤에는 낯선 땅에서 잠자리를 해결했다고 회상한다. 때로는 도움을 받았고, 때로는 위험을 피해야 했고, 이 과정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짧은 인연과 예기치 않은 연대와 이별을 담고 있다.
총 7개 장으로 구성된 책은 미국 서부 해안에서 출발해 내륙과 국경을 지나 캐나다와 멕시코로 이어지는 여정을 장별로 나눠 담았다. 초반부에서는 미국 서부 해안과 사막 지대를 통과하며 장거리 자전거 여행을 시작하는 과정과 초기 시행착오를 다룬다. 이어지는 장에서는 그랜드캐니언과 로키산맥, 옐로스톤 등 험준한 지형을 넘는 여정이 이어지며, 체력 한계와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과정이 중심이 된다. 이후 국경을 넘어 캐나다로 향한 구간에서는 도시와 자연을 오가며 장거리 이동이 일상으로 자리 잡는 모습을 기록했다.
이어 멕시코로 이동해 여행의 종착지를 향해 가는 과정과 함께, 장기간 이동 이후 변화한 시선과 관계의 기록이 이어진다. 에필로그에서는 대륙 횡단을 마친 뒤 돌아온 자리에서 여정을 정리하며 책을 마무리한다.
흔한 여행기와 달리 이 책은 여행의 낭만을 과장하지 않는다. 자전거로 대륙을 건넌 경험 그 자체보다, 그 과정에서 형성된 선택의 태도와 세계를 바라보는 시선을 주목하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저자인 정우창 작가는 여행 이후 교사가 되어, 특성화 고등학교인 경남자동차고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 아메리카 대륙을 자전거로 건너기로 결심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송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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