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파주시BTAC 유소년야구단 감독 “잘하는 선수보다 끝까지 성장하는 선수를 목표로 삼는다”[일구일행인터뷰-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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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구일행(一球一幸). 공 하나하나에 행복을 느끼는 아이들이 있다. 드넓은 운동장에서 공을 던지고 치고 달리며 건강하고 올바르게 자라는 소년들. 바로 대한유소년야구연맹(회장 이상근) 소속 유소년야구 선수들이 주인공이다. ‘공부하는 야구, 행복한 야구, 즐기는 야구’를 지향하는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은 2011년 문을 열고 한국 야구 유망주 육성 산실이 됐다.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 중인 왼손 투수 최승용을 비롯해 여러 프로 선수들을 배출하며 한국 야구 저변 확대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한국 야구를 넘어 스포츠 전체에 좋은 모범사례가 되는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을 이끌어 나가는 사람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눠 본다. (편집자 주)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일구일행인터뷰 스물아홉 번째 초대 손님은 김민수 파주시BTAC 유소년야구 감독이다. 야구 선수 출신인 그는 이색적인 경력을 갖추고 있는 지도자다. 현역에서 은퇴한 후 체력 검정시험 교육 학원을 10여 년 정도 운영했다. 일반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또 다른 경험을 쌓았고, 유소년야구 지도자로 변신해 어린 선수들을 키워내고 있다.
◆ 선수에서 교육자로! 그리고 유소년야구 감독으로
김민수 감독은 초등학교 시절 처음 야구를 시작해 중학교와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선수로 활동했다. 미성초, 성남중, 성남고, 동국대를 거쳤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포수와 내야수를 주로 맡았고, 중학교 이후에는 내야수로 주로 뛰었다. 대학교 시절 부상의 덫에 걸려 큰 고민에 빠졌고, 미래를 고민하다가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은퇴를 결정했다.
조기 은퇴와 함께 새로운 길을 걸었다. 교육자로 변신했다. 그는 “현역에서 은퇴한 뒤에 경찰 및 소방공무원을 준비하는 청년들의 체력 검정시험 파트를 교육하는 학원을 10여 년 동안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 학원을 운영하면서도 유소년야구 선수들에 대한 교육에 항상 관심을 가졌다. 좋은 계기로 파주시BTAC 유소년야구단을 창단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선수에서 교육자로 변신한 후에도 야구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다. 학원을 운영하면서도 자신의 가치관 중심에는 항상 야구가 있다고 생각했다. “저는 어릴 때부터 야구와 함께 성장해왔다. 학창 시절 동안 야구를 하면서 팀워크와 책임감, 그리고 꾸준함의 중요성을 배웠다”며 “야구 외의 현장에서 교육을 한 경력이 15년 정도다. 교육 학원을 운영하면서 야구와 계속 인연을 이어갔고, 자연스럽게 다시 야구 지도자의 길을 걷게 됐다”고 밝혔다.

◆ ‘성장’에 초점을 맞추는 구단
파주시BTAC 유소년야구단은 2024년 5월에 창단했다. 교육 학원을 십수 년 동안 운영한 김민수 감독이 강조하는 부분은 역시 ‘성장’이다. 결과보다 과정을 중요하게 여기고, 과정의 준비 속에서 성장의 동력을 찾아내는 게 핵심이다. 그는 “우리 구단은 창단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하지만 야구 열정은 어느 팀 못지 않다”며 “짧은 기간이지만 아이들과 함께 꾸준히 성장하며 의미 있는 성과들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파주BTAC유소년야구단 선수는 70명 내외로 구성된다. 선수반과 취미반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선수반은 대회와 성장을 목표로 집중 훈련을 하고, 취미반은 야구를 즐기며 기초를 배우는 데 중점을 둔다. 김 감독은 “전체적으로 볼 때, 우리 구단은 저학년 위주의 팀이다. 아직은 성장을 위해 나아가는 단계에 있다”고 짚었다. 아울러 “자율성과 개성을 인정하는 큰 틀 안에서 책임감과 팀워크를 중시하는 것이 우리 팀의 팀 컬러다”고 덧붙였다.
팀 이름에 포함된 ‘BTAC’가 뭐의 약자인지 궁금했다. “Baseball Training Assistance Center”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선수들의 성장을 돕는 구단의 기본 콘셉트와 팀 이름이 맞닿아 있다. 김 감독은 “저는 야구 실력과 함께 인성이 단단한 선수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로 한다. 야구 실력은 훈련으로 좋아질 수 있지만, 인성과 태도는 어릴 때 제대로 만들어주지 않으면 바꾸기 어렵다”며 “그래서 선수들에게 인사, 훈련태도, 약속, 팀워크, 책임감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지도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 ‘단단한 신흥강호’ 파주BTAC유소년야구단
파주BTAC유소년야구단은 역사가 길지 않지만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전국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2024년 5월 첫걸음을 내딛고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여러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11세 이하로 구성되는 꿈나무리그에서 강세를 보였다. 지난해 7월에 열린 제2회 마이데일리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꿈나무리그 현무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창단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좋은 성적을 거두는 비결이 궁금했다. 김 감독은 역시 우승이라는 결과보다 성장의 동력이 된 과정에 집중했다. “유소년야구 감독이 된 후 기억에 남는 건 역시 첫 승을 하고 우승을 했던 순간이다. 하지만, 좋은 결과를 낸 기억들도 스쳐가지만 패배 후에도 열심히 훈련에 임한 선수들의 자세가 더 기억에 남는다”며 “첫 대회 참가 이후 큰 점수 차로 패배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음 훈련때 더욱 더 반짝이는 눈으로 훈련을 소화하는 아이들을 보며 많은 걸 느꼈다. 패배와 실패에도 배움이 있다는 부분을 더 확실히 알게 됐다”며 “현장에서 직접적으로 피부로 느낀 첫 대회 이후 아이들의 훈련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되돌아봤다.
선수들에게 기술적으로 강조하는 부분이 있는지 질문했다. 김 감독은 “단단한 기본기다”고 말했다. 또한 “야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과 꾸준함이라고 생각한다. 화려한 플레이보다 캐치볼 하나, 스윙 하나를 얼마나 성실하게 반복하느냐가 결국 올바른 실력을 만든다”며 “때로는 실패를 하고, 고된 훈련 속에 힘든 순간을 맞이할 수 있다. 이럴 때 팀원들끼리 서로 격려하고 의지하는 게 야구라는 팀 스포츠다. 팀 전체가 보람을 느끼며 성장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 ‘끝까지 성장’하는 선수들을 키운다
김 감독은 인터뷰 마지막까지 선수들의 성장을 위해 온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우리 구단은 대한유소년야구연맹 다른 구단들보다 역사가 짧은 후발주자다. 하지만 에너지가 넘친다”며 “연습 태도, 동료와 함께 훈련 및 생활하는과정, 실패했을 때의 팀원끼리 응원하고 격려하는 마음가짐이 결국 팀과 선수의 한계를 결정한다고 생각한다. ‘잘하는 선수’보다 ‘끝까지 성장하는 선수’가 되는 것을 목표로 계속 지도해 나갈 것이다”고 약속했다.
올해 목표와 지도자로서 최종 목표도 다르지 않다. 그는 “올해 목표는 아이들이 야구라는 스포츠로 인해 더욱 큰 배움, 그리고 기본기가 탄탄한 팀으로 성장하는 것이다”며 “지도자로서 최종 목표는 파주BTAC유소년야구단 출신 선수들이 계속 성장하며 빛나는 것이다. 제자들이 훗날 중학교, 고등학교 선수가 됐을 때, 어느 곳에서든 모범적인 훈련 태도와 생활 태도, 단단한 기본기를 갖춘 선수로 평가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지도할 것이다”고 주먹을불끈 쥐었다.
끝으로 김 감독은 역사가 길지 않은 파주BTAC유소년야구단을 물심양면 지원해주는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를 건넸다. “힘든 훈련 속에서도 따라와 주는 우리 파주BTAC유소년야구단 선수들, 항상 믿고 맡겨주시는 학부모님들, 팀과 아이들을 위해 희생과 봉사해주시는 전·현직 학부모 대표님들께 항상 고맙다. 현장에서 함께 고민하고 같이 아이들 성장을 위해 고생해주는 박정빈 코치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앞으로도 아이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그리고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도하겠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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