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X한국대학축구연맹 프레스센터=김천, 이주은 기자/이성필 기자] “그동안의 시간이 보상받은 것 같아요.”
칼바람이 내리치던 경북 김천에서 ‘전통 명문’ 중앙대는 한국대학축구연맹이 주최하고 김천시축구협회와 공동 주관한 ‘스포츠 중심도시 김천 제22회 1·2학년 대학축구대회’ 결승전에서 상지대에 4-3 역전승을 거두며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양팀 모두 창단 이후 우승 경험이 없었던 대회라 경기 시작부터 팽팽한 흐름 속에서 전개됐다. 전반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은 상지대가 시작 7분 만에 두 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중앙대는 반격에 나섰지만, 득점에는 실패했고, 후반에야 실마리를 풀었다. 14분 김수민의 추격골을 시작으로, 16분 최강민이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후반 19분 김수민의 멀티골로 경기를 뒤집었고 36분 다시 한 골을 내줬지만, 44분 김수민이 해트트릭을 완성하는 쐐기골을 터뜨리며 우승을 배달했다.
창단 첫 대회 우승은 정말 기쁜 일이었다. 주장 이현빈은 대회 준비를 위해 개인 생활을 모두 잊고 있었다며 “동계 훈련 기간 크리스마스와 새해에도 집에 가지 못하고 대회를 준비했다”라며 “그동안의 시간이 오늘 결과로 보상받은 것 같아 정말 기쁘다”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부터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선 이현빈이다. 주장으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가치로 ‘팀의 중심’과 ‘소통’을 꼽은 그는 “경기장 안에서는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밖에서는 분위기와 소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라며 “주장은 앞에서 끌기보다는 뒤에서 받쳐주고, 필요할 때 한마디 해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는 ‘주장론’을 전파했다.
3학년으로 올라가 마지막으로 출전한 1·2학년 대회다. 이현빈에게 특별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고학년이 된 만큼 팀 동료들과 소통을 많이 하며 조금 더 주도적으로 대회를 준비했다”라며 “그 과정에서 리더십과 소통의 중요성을 많이 느끼고 배울 수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조별 예선 첫 경기였던 대구과학대학교전이었다. 창단 두 달밖에 되지 않은 팀에 0-1 충격패는 상당한 화제였다. 이현빈은 “신입생들과 재학생들이 함께한 첫 경기라 손발도 잘 맞지 않았고, 그 경기에서 패배했기 때문에 더 기억에 남는다”라며 “하지만, 그 패배가 오히려 우리가 우승하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결승전에서 이현빈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태경과 교체되며 벤치에서 동료들이 만들어가는 우승의 순간을 지켜봤다. 해트트릭을 해낸 김수민, 놀라운 오른발 감아차기 골을 터뜨린 최강민의 활약을 두고 “개인 기록도 물론 중요하지만, 팀을 위해 결정적인 순간에 해야 할 역할을 해줬다는 점에서 더 고맙고 자랑스러웠다”라며 “공격에서 해결해 주는 동료들이 있다는 점이 주장으로서 정말 든든했다”라고 칭찬했다.
학년이 올라가면서 축구를 대하는 자세도 더 성숙해졌다. 가장 크게 달라진 점으로 ‘마음가짐’을 꼽은 그는 “축구적인 부분도 많이 성장했지만, 가장 크게 달라진 건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예전보다 상황을 넓게 보게 됐고, 책임감도 더 커졌다. 고학년이자 진로를 고민해야 하는 시기인 만큼 매 순간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며 이상과 현실을 모두 놓고 접점을 찾기 위한 노력에 힘쓰고 있음을 강조했다.
올해 첫 대회부터 우승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낸 중앙대의 질주는 계속된다. 지난해 4관왕을 해낸 단국대처럼 우승과 지속성을 함께 이어가는 것이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더 꾸준하고 안정적인 선수가 되고 싶고, 팀으로는 한 대회에 그치지 않고 계속 경쟁력을 유지하는 팀이 되고 싶다”라며 “우승보다 더 어려운 건 ‘계속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장 고마운 동료로는 동갑내기이자 이번 대회 룸메이트였던 나영우였다. 그는 “(나영우) 덕분에 대회 기간 항상 즐겁고 큰 힘이 됐다”라며 웃은 뒤 “물론 한 명을 꼽기보다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자기 역할을 해준 모든 선수에게 감사하다. 그들이 있었기에 팀이 하나로 뭉칠 수 있었고, 우승까지 갈 수 있었다”라며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주장으로 첫 대회를 좋게 출발한 이현빈은 “정말 수고 많았고, 이 우승은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든 결과라고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서로 믿고 원팀이 돼 남은 올해 대회도 잘 치렀으면 좋겠다”라고 믿음을 노래했다.
개인적인 실리도 챙겨야 한다. 추가 대회 우승과 좋은 흐름을 이어 프로 무대에 진출하는 것을 함께 꿈꾼다. 그는 “이번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라며 “항상 응원해 주시는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라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한국대학축구연맹 프레스센터 3기 이주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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