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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부에서 안 받아줘서” KIA 타자, 인생이 바뀌었다…방출 위기 넘기고 30세에 억대 연봉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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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선우 ⓒ곽혜미 기자
▲ 오선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2002년 한일 월드컵 영향으로 한국엔 축구 열풍이 불었다. 축구 선수를 꿈꾸는 어린 아이들이 전국에서 우후죽순 생겨났는데, KIA 오선우도 그 중 한 명이었다.

“발목이 굵다고 해서 축구부에서 받아주지 않았다”고 말했던 오선우는 KIA 타이거즈 유튜브와 인터뷰에선 “말은 그렇게 하는데, 그때 2002년 월드컵 다음이라 경쟁률이 너무 치열했어서…잘린 것”이라고 고백했다.

축구부에 들어가지 못한 뒤 이사를 했는데, 새로운 주소 등록을 하기 위해 동사무소를 방문한 일이 오선우의 인생을 바꿨다. 동사무소 앞에 있는 야구부 차를 보고 야구를 시작한 것이다.

배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인하대학교로 진학한 오선우는 2013년 고교야구 주말리그(동일권)타격상, 2014년 고교야구 주말리그 전반기(서울&강원권) 타점상, 2015년 회장기 전국대학야구 춘계리그에서 홈런상을 수상했으며, 대학교 3학년 때 제28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오선우의 타격 잠재력을 발견한 KIA는 2019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5라운드에 오선우를 호명했다.

그러나 프로 무대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2019년 5월 1일 정식 선수로 등록된 동시에 7번 타자 우익수로 1군 데뷔전까지 치렀는데, 3연타석 삼진으로 물러났다.

스프링캠프 때마다 장타력으로 기대를 받았으나 선구안과 수비력 때문에 1군 붙박이로 자리잡진 못했다. 크고 작은 부상도 오선우의 발목을 잡았다. 2024년 시즌엔 설상가상으로 2차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제외됐으며 퓨처스리그에서만 90경기에 출전했다.

2025년 시즌 전망은 더욱 좋지 않았다. 1루수 패트릭 위즈덤이 새로운 외국인 타자로 영입되면서 오선우의 자리가 더욱 줄었다. 퓨처스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하는 것이 예상된 수순이었다.

퓨처스리그에서 OPS 1을 넘기면서 오선우에게 기회가 왔다. 기존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 등으로 4월 초에 콜업됐는데, 콜업 하루 뒤인 4월 13일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 오선우는 올 시즌 중장거리 타자로서의 발전 가능성을 유감없이 드러내며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했다 ⓒKIA타이거즈
▲ 오선우는 올 시즌 중장거리 타자로서의 발전 가능성을 유감없이 드러내며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했다 ⓒKIA타이거즈

이후 오선우는 KIA 타선에선 없어선 안 될 선수가 됐다. 전반기를 홈런 8개와 OPS 0.840으로 마쳤고 8월엔 한 달에만 홈런 6개를 터뜨렸다. 첫 1군 풀타임 시즌 기록은 18홈런, 타율 0.265, 장타율 0.432다. 타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 내야와 외야를 오가며 부상자가 많았던 KIA의 선수단 운용에도 도움을 준 오선우다.

KIA는 오선우의 활약을 억대 연봉으로 보상했다. 오선우의 연봉은 3400만 원에서 1억2000만 달러로 훌쩍 뛰었다. 무려 252.9% 인상. KIA 야수 중 최고 인상률이며, 선수단 전체에선 성영탁(3000만 원→1억2000만 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크게 올랐다.

한편 KIA는 인상 25명, 동결 7명, 삭감 16명으로 2026년 연봉 재계약 대상자 48명과 계약을 마무리했다. 전상현은 3억 원에서 1000만 원 오른 3억1000만 원에 재계약하며 비 FA 재계약 대상자(외국인 선수 제외) 중 최고 연봉자가 됐다. 외야수 김호령은 8000만 원에서 212.5%가 오른 2억5000만 원에 사인하며 야수 최고 연봉자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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