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보다 김주원이, 안우진보다 원태인이 ML 먼저 간다? 한국야구의 선순환과 성장…도전은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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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도영(23, KIA 타이거즈)보다 김주원(24, NC 다이노스), 안우진(27, 키움 히어로즈)보다 원태인(26, 삼성 라이온즈)이 먼저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다.
송성문(30,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한국인선수는 김하성(31,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이정후(28,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27, LA 다저스), 배지환(27, 뉴욕 메츠)까지 5명이다. 고우석(28,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산하 마이너리그)이 메이저리그에 올라오면 6명이다.

현재 업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차기주자는 김도영과 안우진이다. 두 사람은 직접적으로 메이저리그에 가고 싶다고 밝혔다. 그런데 시간이 좀 필요하다. 김도영은 작년에 햄스트링 부상만 세 차례 당하면서 30경기밖에 못 뛰었다. 아직 풀타임 3년이다. 군 복무 이슈도 있다. 현 시점에서 언제 포스팅 자격을 얻을지 가늠하기 어렵다.
안우진은 사회복무요원 및 토미 존 수술과 재활, 어깨 오훼인대 수술과 재활 등으로 풀타임 4년밖에 못 채웠다. 단, 올 시즌 막판 13일간 1군에 등록되면서 커리어 초반에 얻은 날짜들을 붙이면 풀타임 5년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2027시즌까지 정상적으로 활약하면 포스팅 자격을 얻을 듯하다.
일찌감치 메이저리그 진출 꿈을 드러낸 김도영, 안우진 외에 은근히 주목되는 선수들도 있다. 김주원과 원태인이다. 두 사람은 아직 공개적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적은 없다. 김주원은 지난 5일 구단 시무식에서도 메이저리그에 갈 실력을 갖추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그러나 업계에선 두 사람도 가슴 속에 메이저리그 드림을 꾸고 있다고 본다. 김주원은 롤모델이 스위치히터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다. 원태인은 지난 1일 공개된 윤석민의 유튜브 채널 ‘사이버 윤석민’을 통해 해외진출도 생각하고 있다고 분명히 밝혔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이승원 스카우트도 지난 5일 김태균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의 유튜브 채널 ‘김태균[TK52]’를 통해 원태인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흥미로운 건 김주원과 원태인이 김도영, 안우진과 결이 비슷하면서도, 또 먼저 메이저리그에 나갈 수 있다는 점이다. 김주원과 김도영은 포지션은 다르지만 운동능력이 좋고 툴 많은 내야수라는 공통점이 있다. 두 사람은 1년 차이로 나란히 포텐셜을 터트리며 KBO리그 탑을 찍었다. 건강하게, 정상적으로 출전하면 두 사람은 KBO리그 최고 유격수 및 최고 3루수다. 원태인과 안우진도 마찬가지다. 똑 같은 우완 에이스이고, 리그 탑클래스 선발투수다.
그런데 크고 작은 부상이 잦았던 김도영, 안우진과 달리 김주원과 원태인은 건강한 게 최대장점이다. 두 사람은 데뷔 후 꾸준히 경기에 나서며 등록일수를 쌓았다. 김주원은 풀타임 4년, 원태인은 이미 풀타임 7년을 채웠다. 김주원은 국제대회서 따낸 등록일수에 따라 빠르면 2027시즌, 늦어도 2028시즌을 마치면 포스팅 자격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원태인은 당장 올 시즌을 마치면 포스팅도 아니라 FA 자격으로 메이저리그에 갈 수 있다.
결국 김주원과 원태인이 먼저 메이저리그에 나갈 수 있고, 김도영과 안우진은 김주원과 원태인을 바라보며 메이저리그 진출 및 성공 전략을 수립할 수도 있다. 단순하게는 계약규모 및 성적 비교가 흥미롭겠지만, 큰 틀에선 이런 사례가 늘어나야 한국야구의 국제경쟁력과 위상이 높아진다. KBO리그가 메이저리그의 선수공급처는 아니지만, 레벨 차이는 인정해야 한다. 대만이 최근 급성장한 건, 결국 유망주들을 마이너리그에 많이 보낸 결실이라는 평가가 많다.

훗날 김도영과 김주원, 원태인과 안우진을 바라보며 자기 한계를 시험하는 또 다른 젊은 선수들이 나온다면, 그것이 고무적인 일이다. 이미 김도영과 안우진은 먼저 메이저리그에 간 키움 출신 선수들로부터 건전한 자극을 받았을 것이다. 여기서 언급 안 된 선수들 중에선 문동주(24, 한화 이글스)도 잠재적인 메이저리그 진출 후보라고 보는 게 타당하다.

어쨌든 김주원과 원태인의 행보를 지켜봐야 한다. 특히 원태인의 경우 삼성과 비FA 다년계약 협상이 언제 어떻게 결론이 날 것인지가 최대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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