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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원 트레이드로 받은 선물도 다년계약자도 밀어냈다…한국의 오타니를 꿈꿨던 남자, 미래가 궁금해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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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김건희./키움 히어로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한국의 오타니 쇼헤이(32, LA 다저스)를 꿈꿨던 남자.

키움 히어로즈는 대부분 포지션에 확실한 주전과 백업 체제가 잡히지 않았다. 그러나 아이러니컬하게도 대부분 구단이 가장 어려워하는 포수 포지션에는 가장 단단한 체계가 잡혔다. 주전은 4년차를 맞이한 김건희(22)이며, 그 뒤로 4년 10억원 다년계약을 소화 중인 김재현(33)이 있다.

김건희/키움 히어로즈

불과 4~5년 전만해도 포수왕국이었다. 박동원(LG 트윈스)과 이지영(SSG 랜더스)까지 국가대표 포수만 두 명을 보유했다. 박동원이 2022년에 전임단장에게 트레이드를 요구했고, 구단은 2022시즌 초반 포수난에 시달리던 KIA 타이거즈에 박동원을 보냈다. 박동원은 이후 FA 계약을 통해 LG로 넘어갔고, LG에서 두 번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키움이 KIA에 박동원을 넘기면서 받아온 유산이 2023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이었다. 그 지명권으로 청소년대표 주전포수이던 김동헌을 뽑았다. 포수를 보낸 자리에 포수를 뽑고 싶었고, 김동헌은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특례까지 받았다. 그러나 김동현은 2024년 토미 존 수술로 일찌감치 시즌을 접었고, 작년에는 김건희와 김재현에게 밀렸다.

알고 보면 김건희는 2023년 1라운더다. 키움이 지금은 KIA로 떠난, 역시 1라운더 출신 주효상까지 포기했던 건, 심지어 이지영까지 SSG 랜더스에 사인&트레이드로 내보냈던 건 결국 김건희와 김동헌의 성장을 믿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김건희가 기대대로 성장하고 있다.

김건희는 2025시즌 주전포수로 105경기, 731이닝을 소화했다. 포수 최다이닝 6위였다. 원주고 시절 포수와 투수를 병행하며 한국의 오타니까지 꿈꿨던 선수. 심지어 데뷔 시즌엔 투수로도(물론 당시 감독이던 두산 베어스 홍원기 수석코치는 일찌감치 고개를 저었다) 경기에 나갔다.

2년차이던 2024년부터 포수로 집중육성했다. 2년만에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2025시즌 성적은 322타수 78안타 타율 0.242 3홈런 25타점 24득점 2도루 OPS 0.615. 9홈런 38타점 OPS 0.718을 찍은 2024시즌보다 볼륨은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포수로서의 전체적인 완성도는 발전한 시즌이란 평가를 받았다. 연차 대비 수비와 경기운영능력이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투수 출신이니 어깨가 강한 게 최대 장점이다. 이미 팀에서 타구속도가 가장 빠른 편이란 얘기도 나왔다. 아직 컨택 능력이 떨어지고 기복이 심하지만, 타격 잠재력도 상당한 수준이다.

이제 22세의 젊은 선수다. 병역도 해결해야 하고, 더 많은 경험을 쌓아야 한다. 이 선수가 5년, 10년이 지나면 어떻게 변해 있을까. 트레이드를 전략적으로 잘 활용하는 키움이지만, 이 선수만큼은 최대한 보호할 가능성이 크다.

김건희/가오슝(대만)=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설종진 감독은 기본적으로 전 포지션에서 새롭게 경쟁 체제를 다지겠다는 생각이 강하다. 올 시즌에 포수 포지션에 새로운 판도가 열릴 수도 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포수로서의 종합적인 완성도, 잠재력을 종합하면 김건희에게 확실하게 기회를 주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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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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