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사령탑이 말을 아꼈다.
일본 야구 대표팀을 이끄는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은 26일 내년 3월 초 개최되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할 ‘투수’ 8명을 발표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 3명, 일본프로야구(NPB)에서 뛰는 선수 5명을 발탁했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이름도 포함됐다.
투타 겸업 슈퍼스타인 오타니는 지난달 말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내년에도 일본을 대표해 다시 뛸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전하며 WBC 출전 의지를 피력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지지하는 듯했다. “오타니를 응원하게 돼 기대 중이다. 출전 결정은 선수 본인에게 맡겼다”고 말했다. 그러나 “내 생각엔 타자로만 뛰는 게 좋을 것 같다. 지명타자로 나선다면 문제없을 것이다”고 조건을 달았다. 투수로서 등판은 반대한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2018년 10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았다. 이후 2023년 9월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 파열로 다시 한번 토미존 서저리에 임했다. 2024년엔 투수로 한 경기에도 나서지 않았고 신중한 재활 끝에 올해 마운드로 돌아왔다.
지난 6월 17일 투수 복귀전을 치렀다. 정규시즌 총 14경기 47이닝에 선발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2.87을 선보였다. 포스트시즌에는 4경기 20⅓이닝에 선발 등판해 2승1패 평균자책점 4.43을 만들었다. 무사히 시즌을 마쳤으나 계속해서 몸을 잘 관리해야 한다.
일찌감치 WBC 출전을 확정한 오타니는 대회에서도 마운드에 오르게 될까.
이바타 감독은 26일 “오타니는 완벽한 선수이기 때문에 그가 그라운드를 마음껏 누비길 바란다. 선수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 본다”며 “모든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그런 컨디션으로 오길 기대하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투수로서 등판에 관해서는 “아직 (복귀 후) 적응 단계라 생각한다. (시즌 종료 후) 투구를 시작하지 않았다고 들었다”며 “투타 겸업 여부는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가 시작한 이후 확정하려 한다”고 말을 아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이 답변에 대해 “명확한 발언을 피했다”고 표현했다.
메이저리거들에게 기대하는 바도 있을까. 이바타 감독은 “훌륭한 선수들이니 능력을 충분히 보여줬으면 좋겠다.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잘 소화한 뒤 대표팀에 들어왔으면 한다”며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WBC 대회 규정에 익숙하지만 NPB 선수들은 그렇지 않다. 그 부분에 대한 조언도 구하려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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