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차지한 폰세 “즐겁게 야구를 했던, 포효도 크게 했던 선수로 기억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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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디 폰세 / 사진=권광일 기자 |
[잠실=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즐겁게 야구를 했던, 가끔은 포효도 크게 하는 선수로 기억에 남았으면”
폰세는 24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시즌 MVP로 선정됐다.
폰세는 정규리그가 끝나고 곧바로 실시된 기자단 투표에서 유표투표 125표 중 76%인 96표를 얻었다.
물론 43년 만에 만장일치 MVP에는 실패하며 아쉬움을 삼켰으나, 평균자책점, 탈삼진, 다승, 승률에 이어 MVP까지 뽑히며 5관왕에 올랐다.
이번 MVP는 폰세와 디아즈의 2파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폰세는 올 시즌 다승(17승), 평균자책점(1.89), 탈삼진(252개), 승률(0.944) 등 4개 부문에서 1위에 등극해 외국인 선수 최초로 4관왕에 올랐다.
KBO 시상 기준 공식 4관왕에 오른 건 1999년 구대성(당시 빙그레), 2011년 윤석민(당시 KIA)에 이어 폰세가 역대 세 번째다.
아울러 규정 이닝을 소화한 투수로는 2010년 류현진(한화·1.82) 이후 15년 만에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투수가 됐다.
또한 지난 2021년 아리엘 미란다(당시 두산)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225개) 기록까지 경신한 데 이어 선발 개막 17연승이라는 엄청난 기록도 작성했다.
개인 성적과 함께 팀 성적까지 이끈 폰세였다. 폰세는 한화를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로 이끈 장본인이기도 하다.
폰세는 한화 선수로는 장종훈(1991년, 1992년) 구대성(1996년) 류현진(2006년) 이후 구단 역대 5번째 MVP가 됐다. 한화는 19년 만에 MVP를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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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디 폰세 / 사진=권광일 기자 |
행사 후 폰세는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폰세는 MVP 수상 당시 소감을 전하면서 아내 이야기를 하다가 눈물을 보였다. 폰세는 “가장 저를 많이 지지해 주고 가장 사랑해 주는 사람이 와이프기 때문에 감정이 올라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폰세는 한화 구단에선 2006년 류현진 이후 19년 만에 MVP를 차지한 선수가 됐다. 폰세는 류현진에 대한 존경을 늘 해왔기에 이번 MVP 수상이 더욱 의미가 깊다.
폰세는 “개인적으로 류현진 선수를 굉장히 존경해 왔고, 항상 우상으로 생각했다. 야구장이든 어디든 항상 붙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정말 감사드린다. 류현진 선수와 함께 야구하면서 많은 충고도 받았고, 도움도 받았다. 그런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온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렇다면 폰세가 스스로 생각하기에 올 시즌 발전한 점은 무엇일까. 폰세는 “인간적으로 좀 더 성숙해진 것 같다. 야구장 안팎에서 자신감을 많이 얻었고, 이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폰세는 이번 한국시리즈가 끝나고 마운드에 흙을 가져갔고, 이를 본 야구 팬들 사이에선 폰세와 이별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다.
하지만 폰세는 “흙을 담은 것을 많은 분들이 이별의 암시라고 하시지만, 사실 전에 소속되어 있던 라쿠텐 이글스에서도, 니혼햄 파이터즈에 있을 때도 제가 뛴 마운드의 흙을 간직하고 싶어서 그렇게 행동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최근 폰세가 SNS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팔로우했다는 이야기에 대해선 “에이전트랑 딱히 깊게 얘기한 부분은 없다. 지금은 육아에 전념하고 있고, 누가 그런 사진을 올린 지는 모르겠으나 아마 15년 전 사진 같다. 저는 LA 다저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등의 여러 메이저리그 팀들을 팔로우한 상태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런 부분이 사람들에게 흥미와 재미를 자아내기도 한다. 하지만 너무 믿거나 특별하게 의미를 담아두지 않았으면 한다. 다음에는 LG 트윈스 계정을 한번 팔로우 해볼까?”라며 농담을 던졌다.
이후 내년 계획에 대해선 “그냥 건강 유지하고, 딸 아이 잘 키우고, 와이프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많이 도와주면서 다음 계획을 짜고 싶다”고 답변을 피했다.
마지막으로 폰세는 “많은 팬분들에게 저는 즐겁게 야구했던 투수라고, 가끔은 포효도 굉장히 크게 하는 그런 투수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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