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을 12년 만의 아시안게임 정상으로 이끈 니콜라이스 마줄스(라트비아) 감독이 금메달의 의미를 강조하며 선수단과 팬들에게 공을 돌렸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전날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결승에서 일본을 67-57로 꺾고 우승했다.
한국 남자 농구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낸 것은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통산 5번째 금메달이기도 하다.
지난해 말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으로 부임한 마줄스 감독은 지휘봉을 잡은 지 약 9개월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에 섰다.
한국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7위에 머문 뒤 이현중을 중심으로 대표팀 세대교체에 나섰다. 마줄스 감독은 부임 이후 경기 결과와 내용 등을 두고 적지 않은 비판을 받았지만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반전을 만들어냈다.
마줄스 감독은 결승전 후 기자회견에서 “팬과 응원해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 선수단과 스태프, 코치진에게도 모두 고맙다. 믿고 기회를 주신 대한민국농구협회에도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여기까지 오는 과정에서 많은 ‘업 앤드 다운’이 있었지만, 팀으로서 성장하는 방법을 찾고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그동안 자신을 향했던 비판에 대해서도 담담하게 입장을 밝혔다.
마줄스 감독은 “저를 싫어하는 사람, 의심하는 사람은 항상 있을 거로 생각한다. 감독이라는 직업 자체가 이기면 모두가 좋아해 주고 지면 모두가 싫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년 동안 지도 경력을 쌓으며 여러 굴곡을 겪었는데,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기든 지든 저는 같다”면서 “졌을 때 미디어나 팬의 반응에 신경 쓰지 않고 나만의 농구를 하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2027년까지 계약된 마줄스 감독은 이번 우승을 발판으로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과 올림픽 등 더 큰 무대를 향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마줄스 감독은 “모든 우승은 어떤 것의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금메달도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와 농구계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대표팀이 잘할수록 어린 선수들이 농구를 더 열정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며, 동기부여를 얻어 더 많이 큰 무대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게 된 선수들은 특히 가장 행복한 하루를 보내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우승을 이끈 이현중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마줄스 감독은 “조국을 정말 사랑하는 선수다. 대표팀이 부르면 언제든 와서 열심히 할 준비가 돼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현중이 최근 짧은 시간에 진천, 미국, 레바논 등을 오가며 거의 지구 세 바퀴를 돈 것 같다. 힘들었을 테고 8월엔 그런 것이 나타나기도 했는데, (9월 초) 필리핀과의 평가전을 치르면서 리듬과 몸 상태를 찾고 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이현중은 리바운드, 블록슛, 스틸도 하고 3점 슛도 던지며, 돌파해서 파울도 얻고 자유투도 던진다. 이기기 위해 모든 것을 해줬고, 매 경기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대단한 모습을 보였고, 훌륭한 선수다. 커리어가 길게 이어지면 좋겠고, 한국 농구의 얼굴로 오래 이끌어가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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