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농구 대표팀 에이스 이현중이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서 어머니의 대를 이어 금메달을 목에 걸며 자신의 시대를 열었다.

이현중이 포함된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결승전에서 일본을 67-57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가 끝나자 이현중은 눈물을 펑펑 쏟았다.
한국 농구 역대 최고 선수가 될 만한 재목으로 꼽혀 온 이현중은 생애 첫 국제 종합대회에서 12년 만의 금메달 획득에 앞장서면서 자신의 이름 석 자를 깊이 새겼다.
이현중은 1984년 LA올림픽 여자농구 은메달리스트인 ‘레전드 센터’ 출신 성정아 대한민국농구협회 이사와 이윤환 삼일고 감독의 아들로, ‘농구 DNA’를 발휘하며 어린 시절부터 한국 농구의 간판이 될 선수로 평가받아왔다.

특히 어머니 성 이사는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금메달리스트이기도 해 이현중은 어머니의 대를 이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거는 진기록도 남겼다.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의 모교인 미국 데이비드슨대를 나온 이현중은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에서 활약하며 NBA를 꿈꿨다. 2022년 NBA 드래프트에 참가하고도 지명은 받지 못한 그는 G리그나 서머리그를 통해 꾸준히 입성을 노렸으나 벽은 높았다.
꿈을 놓지 않은 이현중은 호주와 일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며 미국 문을 꾸준히 두드렸다. 2025-2026시즌엔 일본 B.리그 나가사키 벨카에서 뛰며 우승 영웅이 된 그는 일본에 머물렀다면 계속 안정된 생활을 기대할 수 있었음에도 다시 NBA 서머리그에 참가했고, 국가대표 일정도 병행하며 분주한 여름을 보냈다.

그렇게 맞이한 아시안게임을 이현중은 자신의 무대로 만들었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10일)부터 23점으로 득점력을 발휘했고, 인도네시아와의 2차전(11일) 24점 10리바운드, 일본과의 3차전(13일)엔 16점 7어시스트로 한국의 3연승을 이끌었다.
16일 요르단과의 8강전에선 양 팀 최다 28점에 리바운드 9개, 어시스트 5개로 4강행을 이끌었고, 18일 이란과의 준결승전에선 더블더블(26점 14리바운드)을 작성해 12년 만의 결승 진출 주역이 됐다.
이날 일본과의 결승전에선 3점 슛 5개를 포함해 27점 18리바운드를 몰아쳐 다시 승리의 일등 공신으로 우뚝 섰다. 접전이 이어지던 3쿼터 중반 연속 3점포로 44-39로 전세를 뒤집고, 4쿼터엔 집념의 팁인으로 64-53으로 벌리는 등 고비에서 어김 없이 그의 한 방이 나왔다.
이현중은 아시안게임 시작 직전인 이달 초 NBA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 최저 수준의 연봉을 받는 1년짜리 비보장 계약인 ‘이그지빗 10′(Exhibit 10) 계약을 체결해 NBA행 희망을 살렸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받게 된 병역 혜택은 그의 꿈에 날개를 달 수 있게 됐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