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기적이’ 대기업 포기→국가대표→초대 챔피언 도전, 무명 축구선수 일냈다…”엄마 테크볼 훈련을 해보고 싶어요” [MD나고야]
Google 검색에서 트래픽뷰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나고야(일본) 이정원 기자] “엄마, 테크볼을 해보고 싶어요.”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 신생 종목 테크볼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하게 될까.
이준석은 지난 19일 일본 나고야 히가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테크볼 남자 단식 자이으 에이단(쿠웨이트)과 준결승에서 상대 선수 부상 기권승을 거뒀다. 한국 최초 테크볼 메달을 확보한 이준석은 20일 이라크의 알리 잘릴 메즈헤르 알레야위와 결승전을 치른다.
테크볼은 한국인들에게 생소한 종목이다. 곡선형 특수 테이블에서 축구공을 주고받는 스포츠로, 발로하는 탁구라고 생각하면 된다. 2012년 헝가리에서 고안됐고, 각 세트에서 12점을 따내면 이긴다. 듀스는 3세트에만.
예선부터 결승에 오르기까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이준석. 그는 21살까지 K4리그 축구 선수로 뛰었던 이준석은 이후 대기업 생산직 계약직으로 일하며 정규직 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었는데, 테크볼 선수로 활동하기 위해 포기했다. 누군가는 무모하다고 봤지만, 이준석은 해내고 말았다.

대회 정보를 제공하는 공식 웹사이트 ‘게임 허브’에 따르면 이준석은 “경기에서 승리를 가져오려면 투지가 가득해야 하고, 정말 미친 듯이 달려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물론 상대 선수의 부상으로 끝났기 때문에 미안한 마음이 든다. 그래도 이겨서 결승에 진출하고 메달을 확보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어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상상했다. 특히 쿠웨이트와 이라크는 유럽의 정상급 선수들을 초청해서 함께 훈련하고 있다. 물론 상대가 못하길 바란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이겨서 기분은 좋지만 미안한 마음도 든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가족의 지원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이준석도 없었다.
그는 “코로나19 이전에 한국에서 테크볼은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테이블 하나를 구입하려면 약 200만 원 정도가 든다. 그때가 21살이었는데, 돈이 없었다. 그래서 어머니에게 ‘테크볼 훈련을 해보고 싶어요’라고 말했더니, 어머니는 좋다고 하시면서 사주셨다. 언제나 지원해 주셨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제 한 경기만 이기면 된다. 알레야위는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다.

이준석은 “그를 잘 알고 있다. 어떻게 플레이하는지도, 우승 후보라는 것도 알고 있다. 그래서 그 선수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라며 “결과는 내가 결정할 수 없다. 하지만 내가 준비한 것을 한다면 충분히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