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정말 행복하게 야구했구나, 1군 쉬운 곳 아니구나” KIA 김태군 깨달음…테토남 포수가 야구를 다시 배웠다[MD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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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재활군을 처음 가봤다.”
KIA 타이거즈 ‘테토남 포수’ 김태군(37)은 산전수전에 공중전까지 겪은 베테랑 포수다. 양의지(두산 베어스)와 강민호(삼성 라이온즈)의 백업으로 오랫동안 뛰며 야구의 스펙트럼을 넓혀왔고, 또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 시절엔 어린 나이에 주전으로 풀타임을 소화해보기도 했다.

때문에 수비, 작전, 볼배합, 투수리드에 매우 능하다는 평가다. 물론 결과론이긴 하지만, 어떻게 해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지 아는 포수다. 부진에 빠진 제임스 네일과 아담 올러가 김태군과 호흡을 맞추고 살아났다. 100% 우연은 아니었다.
그런 김태군도 야구 앞에선 한없이 겸손하다. 11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서 크리스 페덱의 투심을 좌선상 결승 2타점 2루타로 연결한 뒤 “올해 야구를 많이 배우고 있다”라고 했다. 어깨와 햄스트링 부상으로 재활을 많이 한 시즌이다. 정작 그는 재활군을 처음 가봤다고 했다. 야구하면서 그만큼 부상이 적었다는 뜻이다.
김태군은 웃더니 “내 머릿속에 재활은 없었다. 병원에서도 햄스트링이 찢어진 게 아니고 스트래치가 났다고 해서…트레이닝 코치가 하지 말라고 했는데 난 괜찮으니까 기술훈련을 계속 했죠. 말 안 듣고 그랬는데 빨리 회복하는데 도움은 됐다”라고 했다.
그러나 재활군에서도 야구를 배울 수 있었다는 게 김태군의 얘기다. 김태군은 “올해 많이 배우는 시즌이다. 야구하면서 재활군을 처음 가봤다. 재활군에는 수술한 애들도 있다. 같이 밥 먹으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해봤는데 저는 정말 행복하게 야구를 했더라고요”라고 했다.
수술을 받고, 재활하고, 재기에 도전하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워낙 많은 선수가 수술을 받고 멀쩡하게 돌아와 성공 스토리를 쓰지만, 그 개별 스토리에 인생의 희로애락이 다 다르게 담겨있다. 김태군은 그동안 그 고통을 모르고 살아왔던 것이다. 그는 “그 친구들하고 대화를 했던 게 내가 좀 더 야구장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이어지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했다.
잔류군 얘기도 했다. 이른바 3군이다. 김태군은 “재활군에선 그냥 밥만 먹고 재활했는데, 잔류군은 3군이라고 하죠. 대학교 졸업하고 연습생들이 있고, 신고선수들도 있다. 그 선수들 훈련을 좀 시켰다. 같이 기계볼도 쳤는데 그 친구들의 마음을 물어보고, 대답도 듣고 하다 보니까 사람이 진짜 다시 한번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라고 했다.
3군에 있는 대다수 선수는 1~2군이 고픈, 한번이라도 팬들의 함성 속에서 야구를 멋지게 해보고 싶은 그런 선수들이다. 1군에서 팬들의 응원을 받는 게 일상인 김태군으로선 초심을 떠올린 시간이었을 듯하다.

김태군은 “그 친구들 데리고, 차를 같이 타고 광주에 넘어오면서 한 시간 동안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 그 친구들의 얘기가 또 다른 나를 만들어준 것 같다. 감사했다. 1군이란 무대가 정말 쉬운 곳이 아니라는 걸 느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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