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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은, 10년 만에 LPGA 우승…2위 김아림과 두 타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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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은(33)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10년 만에 트로피를 추가했다.

사진=AP/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신지은은 26일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 에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파72)에서 열린 ISPS 한다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총상금 20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5개를 묶어 3오버파 75타를 쳤다.

LPGA 투어에선 유해란이 지난달 말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2주 전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대회 연속 우승’을 이룬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선 신지은이 정상에 오르며 최근 3개 대회 연속 한국 선수의 우승 행진이 이어졌다.

앞서 3월 김효주가 2승(파운더스컵·포드 챔피언십), 이미향(블루베이 LPGA)이 1승을 거둔 것을 포함하면 한국 선수들은 이번 시즌 6승을 합작했다.

특히 30일 막을 올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을 앞두고 한국 선수들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더욱 기대감을 키웠다.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에서는 2017년 이미향, 2019년 허미정에 이어 3번째로 한국 선수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대회 첫날 6언더파를 치며 공동 선두로 시작한 신지은은 2라운드 단독 선두로 나선 뒤 3라운드에서 2위와 5타 차 선두 질주를 이어갔고, 마지막 날에도 리더보드 맨 위를 놓치지 않았다.

3라운드까지 2위 파자리 아난나루깐(태국)에게 5타 앞섰던 신지은은 이날 경기 초반 5번 홀(파5)까지 파를 지켜나가며 한때 8타 차까지 멀찍이 달아났다.

그러나 6번 홀(파3)부터 3개 홀 연속 보기가 나오면서 급격히 흔들려 아난나루깐에게 3타 차로 쫓겼다.

링크스 코스 특유의 거센 바람 속에 티샷 난조가 이어진 신지은은 9번 홀(파4)에서도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가까스로 파를 지켜냈는데, 이 홀에서 아난나루깐이 버디를 낚으며 격차가 2타로 더 줄었다.

하지만 신지은은 후반 첫 홀인 10번 홀(파4)에서 이날 첫 버디를 뽑아냈고, 같은 홀에서 아난나루깐이 보기를 적어내며 다시 4타 차를 만들고 여유를 되찾았다.

아난나루깐은 한 조 앞에서 경기한 김아림에게 2위 자리마저 내주며 우승 경쟁에서 사실상 밀려났고, 신지은은 12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에 바짝 붙여 버디를 추가하며 김아림에게 4타 앞선 선두를 굳게 지켰다.

15번 홀(파3)에서 버디 퍼트가 너무 강해 홀을 꽤 지나치면서 까다로운 거리를 남겼으나 파를 지켜낸 신지은은 승리를 확신한 듯 주먹을 불끈 쥐었다.

16번 홀(파4)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한 여파로 보기를 적어낸 그는 3타 차 선두에서 들어간 18번 홀(파5)에서 티샷이 페어웨이 오른쪽 덤불에 빠지며 마지막까지 쉽지 않았다.

두 번째 샷으로 안전하게 빼낸 신지은은 무리하지 않는 공략으로 네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2퍼트 보기로 마무리하며 긴 기다림의 마침표를 찍었다.

동료들의 축하 물세례를 받고 감격의 눈물을 흘린 신지은은 현지 인터뷰에서 “어제만큼 긴장하지는 않았고 모든 것이 잘 됐다고 생각했는데 지난 사흘만큼 샷이 되지 않았다. 3개 홀 연속 보기를 하고 나니 즐겁지 않고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잘 버텨내서 스스로 자랑스럽고 무척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첫 우승 때는 진짜 우승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내가 자격이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고 우연히 얻은 것처럼 느껴졌는데, 이번에는 완전히 다르다. 내가 노력해서 이뤄낸 것 같다”고 기쁨을 만끽했다.

김아림은 이날 4타를 줄이며 시즌 최고 성적을 남겼고, 아난나루깐은 이날 두 타를 잃어 3위(5언더파 283타)로 뒤를 이었다.

최혜진은 데일리 베스트인 5언더파를 치며 양희영과 공동 13위(1오버파 289타)에 올랐다.

김효주는 18개 홀에서 모두 파를 써내는 흔치 않은 스코어카드와 함께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와 공동 16위(2오버파 290타)로 마쳤다.

김세영은 공동 19위(3오버파 291타), 윤이나 공동 28위(5오버파 293타), 이미향 공동 31위(6오버파 294타), 황유민 공동 42위(9오버파 297타)에 각각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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