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가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손흥민과 오현규를 함께 선발로 내세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9일 오전 10시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멕시코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치른다. 이번 경기는 조 1위 경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국은 지난 12일 체코와의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부터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되면서 경기 간 준비 기간이 1주일가량 확보된 만큼, 체코전 선발 명단에 포함됐던 주축 선수들이 큰 변화 없이 멕시코전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공격진 구성에는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체코전 후반 교체 투입돼 역전골을 넣은 오현규를 최전방에 세우고, 손흥민을 원래 포지션인 왼쪽 공격수로 배치하는 구상이다.
손흥민은 그동안 대표팀에서 최전방 공격수로도 경쟁력을 보여왔다. 황희찬, 이강인 등 2선 자원이 풍부한 대표팀 사정상 이른바 ‘손톱’ 전술이 자주 활용됐고, 체코전에서도 손흥민이 최전방에 섰다.
그러나 오현규가 월드컵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며 흐름이 달라졌다. 오현규는 올해 홍명보호 공격수 중 소속팀 활약도 가장 두드러졌다. 지난 2월 벨기에 헹크를 떠나 튀르키예 베식타시에 입단한 뒤 리그 6골 1도움을 포함해 공식전 8골 2도움을 기록했다.
체코전에서 월드컵 무대 경쟁력까지 확인한 만큼, 홍 감독은 손흥민과 오현규를 동시에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하게 됐다.
손흥민은 체코전에서 득점하지 못했지만 상대 수비를 끌어내며 후배 공격수들에게 공간을 만드는 역할을 했다. 홍 감독은 경기 뒤 “준비한 것을 손흥민이 충분히 잘 실행해줬다”며 “찬스를 놓친 게 있었지만 그렇게 중요한 문제라고는 생각 안 한다. 손흥민의 득점 감각은 좋다. 앞으로도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손흥민이 왼쪽에서 공간을 만들고 오현규가 최전방에서 이를 공략한다면 멕시코전 공격 조합은 체코전과 다른 형태가 될 수 있다. 한국은 멕시코를 잡을 경우 사상 첫 월드컵 조별리그 2연승에 도전하게 된다.
손흥민 개인 기록도 걸려 있다. 월드컵 본선에서 3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이 이번 대회에서 득점하면 안정환, 박지성과 함께 보유한 한국인 월드컵 최다 득점 기록을 넘어설 수 있다.
손흥민과 오현규는 지난해 9월 미국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도 나란히 골을 넣은 경험이 있다. 당시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당시 오현규는 선발로 나섰고 손흥민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됐다. 한국이 0-1로 뒤지던 후반 중반 오현규가 떨어뜨린 공을 손흥민이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동점을 만들었다.
8분 뒤에는 이강인의 침투패스를 받은 오현규가 역습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역전골을 넣었다. 멕시코를 상대로 이미 호흡을 확인한 두 공격수가 이번 월드컵 무대에서 다시 함께 선발로 나설지 주목된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