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이 2년 만에 1만 관중을 넘기며 흥행 열기를 되살렸다.

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CC와 고양 소노의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3차전에는 공식 집계 기준 1만998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올 시즌 프로농구 한 경기 최다 관중 신기록이다.
프로농구에서 관중 1만명을 넘긴 경기가 나온 것은 2년 만이다. 2024년 5월 1일과 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KCC와 수원 kt의 2023-2024시즌 챔피언결정전 3·4차전에는 각각 1만496명, 1만1217명이 들어찬 바 있다.
당시에는 KCC 허웅과 kt 허훈의 ‘형제 맞대결’이 관심을 모았다. 이번 시즌에는 허훈이 형 허웅이 있는 KCC에 합류하면서 두 선수가 같은 유니폼을 입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지 주목받고 있다.
KCC의 이번 챔피언결정전 홈 경기는 일찌감치 흥행이 예고됐다. 정규리그 6위로 봄 농구 막차를 탄 KCC는 6강과 4강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뒤 챔피언결정전 1·2차전 고양 원정에서도 모두 승리하고 부산으로 돌아왔다.
입장권 판매도 빠르게 진행됐다. 1·2층 좌석이 순식간에 매진되면서 평소 운영하지 않던 3층과 4층 관중석까지 추가로 개방됐다. 2년 전 챔피언결정전 이후 다시 사직체육관을 가득 채운 관중은 KCC의 홈 복귀전에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이날 사직 일대는 농구와 야구 열기가 함께 몰렸다. 오후 2시 사직체육관에서 챔피언결정전 3차전이 열렸고, 오후 5시에는 바로 옆 사직야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KBO리그 경기가 이어졌다. 롯데와 KIA 유니폼을 입은 야구팬들도 농구장을 먼저 찾아 현장 분위기를 즐겼다.
경기에서는 홈 팀 KCC가 88-87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핵심 포워드 최준용이 조기 5반칙 퇴장을 당하는 악재가 있었지만, KCC는 접전 끝에 승리를 지키며 시리즈 3연승을 달렸다.
KCC는 이번 승리로 사상 첫 ‘정규리그 6위 팀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팬들의 열띤 응원 속에서 챔피언결정전 흐름을 완전히 가져온 KCC는 부산 홈에서 우승 확정 기회를 잡았다.
챔피언결정전 4차전은 10일 다시 사직체육관에서 열린다. KCC가 이 경기에서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만큼 사직체육관에는 다음 경기에도 많은 관중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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