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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2벌타 받고 연장전 못간 허인회…대한골프협회 “혼선 드린 점 죄송하다”

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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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회 / 사진=KPGA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대한골프협회(KGA)가 제34회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3억 원, 우승상금 3억 원)에서 발생한 ‘기록 수정’ 논란에 대해 “혼선을 드린 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지난달 30일부터 3일까지 경기도 성남의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1/7008야드)에서 열린 KGA·아시안투어 공동 주관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는 전날 경기의 스코어가 다음날 경기 종료 후 수정되는 상황이 벌어져 논란을 빚었다.

논란의 시작은 지난 2일 3라운드 7번 홀이었다. 허인회의 티샷이 오른쪽으로 휘어 아웃 오브 바운드(OB) 구역에 떨어진 것으로 보였고, 허인회는 프로비저널볼(잠정구)로 두 번째 티샷을 향했다. 그런데 포어캐디가 허인회의 공을 프로비저너볼을 건드리면서, OB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더 큰 문제는 레프리의 판정이었다. 레프리는 첫 번째 티샷을 취소하고 프로비저널볼로 플레이를 이어가라는 판정을 했고, 허인회는 이 홀을 파로 마무리했다. 이 상황을 두고 사실상 ‘멀리건’을 준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다음날 진행된 최종 라운드. 허인회는 7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를 기록, 송민혁, 조민규와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모두 3자 연장전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 그런데 KGA는 전날 허인회의 첫 번째 티샷이 OB인 것이 확인됐다며 뒤늦게 2벌타를 줬다.

만약 허인회가 2벌타를 받았다는 것을 미리 알았더라면 상황에 따라 다른 공략으로 최종 라운드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그런데 허인회는 최종 라운드를 마친 후에야 스코어가 수정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 허인회는 강력히 항의했지만, 결국 연장전에는 송민혁과 조민규만 나섰고, 허인회는 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를 기록하며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치게 됐다.

대회가 종료된 이후에도 레프리의 판정과 이후 KGA의 대응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미국 골프매체 ‘골프위크’는 “아시안 투어의 황당한 판정으로 선수가 하루 뒤 연장전에서 탈락했다”고 보도했다.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KGA는 4일 오후에서야 당시 상황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KGA는 “협회는 3라운드 7번 홀 허인회 선수의 원구를 OB라고 최종 판단했다”며 “OB의 근거는 포어 캐디(OB라서 집어 올렸다), 동반자 캐디(OB 구역에서 공을 집어 올리는 것을 보았다), 방송 관계자(2-3m 거리에서 봤을 때 OB 구역에 있었다), 현장 레프리 2인(정황상 OB)의 증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결정이 나오는 과정 몇 가지 실수가 있었다. ▲프로비저널볼로 인플레이를 시키고, 더블보기가 아닌 파로 스코어를 기록한 점, ▲최종 4라운드 경기 중 선수에게 OB 결론을 알리지 않은 점, ▲공지 및 안내가 늦은 점”이라며 “대회 관계자 및 선수, 선수 가족, 팬 등 모든 분께 혼선을 드린 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KGA는 또 “본 사건을 계기로 경기 운영 프로세스를 강화하고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사고 수습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운영 매뉴얼을 보완하겠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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