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FA 때 아쉬웠다” 왜 우승 포수는 3년 전 이야기를 지금 꺼냈나…두 번째 FA 임박, 마인드셋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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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첫 번째 FA 할 때도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우승 포수’ 박세혁이 생애 두 번째 FA를 앞두고 있다. 당시와 환경의 변화가 크다. 무엇보다 가장 큰 차이점은 ‘마인드셋’이다.
1990년생인 박세혁은 수유초-신일중-신일고-고려대를 졸업하고 2012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 47순위로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었다.
두 번의 우승 경력이 있다. 2016년 양의지의 백업 포수로 커리어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백미는 2019년이다. 양의지가 NC 다이노스로 이적, 박세혁이 두산의 주전 포수가 됐다. 박세혁은 137경기에서 123안타 4홈런 8도루 58득점 63타점 타율 0.269 OPS 0.735로 활약했다. 시즌 최종전인 10월 1일 잠실 NC 다이노스전 극적인 끝내기 안타를 기록, 팀을 정규시즌 1위로 이끌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타율 0.417로 활약했고, 두산은 V6을 달성할 수 있었다.


우승 이후 커리어가 꺾였다. 2021년 치명적인 안와골절 부상을 당했다. 후유증으로 긴 시간을 고생했다. 2022년 생애 첫 FA를 앞두고 타율 0.248 OPS 0.636으로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NC로 둥지를 옮겼다. 당시 박세혁을 비롯해 양의지, 박동원, 유강남이 동시에 매물로 나왔다. 다른 선수들은 차례로 계약을 맺는 와중 박세혁 소식은 잠잠했다. 공교롭게도 양의지와 자리를 맞바꾸게 됐다. 두산이 양의지를 재영입하자 NC가 박세혁을 4년 총액 46억원으로 붙잡았다.
NC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부상은 계속해서 박세혁을 괴롭혔다.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고, 경기감이 올라오지 않아 부진이 길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또한 김형준이 빠르게 성장해 주전 포수로 도약했다. 박세혁은 백업으로 출전하곤 했다. 2025년은 타율 0.163으로 커리어에서 가장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삼성이 박세혁을 품었다. 2027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내주고 박세혁을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한 것. 삼성은 “포수진 전력 강화와 함께 후배 포수들의 멘토 역할을 해줄 것으로 구단은 기대하고 있다”며 “우투좌타 포수라는 희소성이 있으며, 장타력과 수비력을 갖춘 자원이라는 점에 주목했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스프링캠프 출국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박세혁은 “세 번째 팀에서 새로운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며 “설레며 어색하다. 베테랑이다 보니 팀에 빨리 녹아드는 게 중요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6시즌을 마치면 다시 FA 자격을 얻는다. 박세혁은 “(이적으로) 리프레시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그런데 제가 첫 번째 FA 할 때도 아쉽다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었다”고 했다.
박세혁은 “간절한 건 당연히 프로 선수로서 어쩔 수 없지만, 그 간절함이 너무 많아 하루하루 일희일비가 너무 많이 됐다. 이제는 고참이고 베테랑이니까 그런 건 좀 접어두고 팀이 잘하는데 맞춰가면 저 또한 성적이 좋아지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목표를 묻자 “그 목표를 제가 잡을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냥 최대한 감독님께서 많이 써주시면 나가서 열심히 하고, 후반에 나가면 나가서 열심히 하고, 한 타석을 나가면 한 타석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이어 “제가 NC에서 못 나가면서 좀 뒤에서 생각했던 부분들이 조금 많다. 그런 부분들을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하루하루 즐겁게 팀에 녹아들어서 좋은 분위기에서 좋은 선수들과 진짜 한 타석이면 한 타석, 1이닝이면 1이닝, 나가는 대로 주어진 대로 열심히 한번 해볼 생각이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박세혁은 “제가 부족한 점은 당연히 받아들여야 한다. 예전처럼 제가 ‘많은 경기를 나가야겠다’ 이런 거는 욕심이고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냥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다 보면 부수적인 게 따라오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시즌 중에도 달라진 마음가짐을 전한 바 있다. 박세혁은 “2군에 있을 때 선수들을 보며 많은 것을 느꼈다. 그 선수들이 ‘선배님 팬이었습니다. 선배님 야구하는 걸 보면서 저도 열심히 했습니다’라는 말 한마디에 제가 힘을 내고 자존감을 높일 수 있었다”며 “저를 다시 되돌아보는 시간이 됐다. 언제까지 야구를 할 지 모르겠지만 이 마음을 잃지 않으려고 한다”‘고 했다.

오직 팀만 보고 뛴다. 2026시즌 박세혁은 어떤 성적을 거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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