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핵심 참모진이 잇달아 사직서를 제출하고 있다.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이탈이 본격화되며 이른바 ‘청와대 프리미엄’을 안은 출마 러시가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실제로 여러 직위에서 연쇄적으로 사표가 이어지면서 청와대 내부 인선에도 연쇄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선호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은 울산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오는 25일 사직할 예정이다. 이 비서관은 23일 예정된 울산 타운홀미팅 일정을 마지막으로 공식 업무를 마무리한다. 같은 자치발전비서관실 소속 서정완 행정관 역시 경기 하남시장 출마를 위해 최근 사의를 표명했다.
정무라인을 중심으로 참모진의 지방선거 준비가 이어지는 가운데 가장 먼저 사직한 인물은 우상호 전 정무수석이다. 그는 강원도지사 선거 출마를 위해 물러났고 후임 정무수석에는 홍익표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임명됐다.
이후 김병욱 전 정무비서관이 성남시장 출마를 위해 사직했다. 김 전 비서관은 “국정 경험을 성남 민생 현장에 쏟아붓겠다”라며 “국정이 아닌 결과로 증명하겠다”라고 밝혔다.
김병욱 전 비서관의 후임으로는 고용진 전 민주당 의원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비서관급 인사들의 출마 준비가 이어지면서 청와대 인사 구조에도 변동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방선거 출마 준비는 정무라인 외 다른 부서로도 확산되는 중이다. 자치발전비서관실 김광 행정관은 인천 계양구청장 출마를 준비 중이며 진석범 보건복지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화성시장, 성준후 국민통합비서관실 행정관은 임실군수 선거 출마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의 경우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 선거 출마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야권은 청와대발 출마 러시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국정을 총괄해야 할 청와대 참모들이 지방선거 준비에 몰두하며 본연의 역할을 소홀히 하고 있다”라며 “정책 조율과 민생 챙기기에 집중해야 할 시점에 선거판에 나설 준비만 한다면 국정 운영 전반의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청와대는 관련 인사들의 사직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삼가고 있다. 다만, 내부적으로는 정무라인 외에도 추가 사직 가능성이 점쳐지는 등 선거를 앞두고 상당한 인적 재편이 예상된다.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전국 동시 지방선거는 이재명 대통령 집권 후 첫 전국 단위 선거다.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다수 지역에 출마할 경우 여권 전체의 선거 전략 및 공천 구도에도 직간접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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