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비를 납부하는 국민의힘 당원 수가 사상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다. 당은 책임당원 예우 강화와 당원 권리 확대 정책이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현재 국민의힘은 당원 수 증가의 실질성을 둘러싼 지적과 의혹도 함께 제기되는 상황이다.
19일 국민의힘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 기준 당비를 납부하는 당원 수가 108만 3,000여 명으로 집계됐다”라고 밝혔다. 당비 납부 당원은 국민의힘에 입당해 매월 정기적으로 당비를 내는 당원을 뜻한다. 제6차 전당대회 이전인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당비 납부 당원 수는 약 75만 명 수준이었으나, 이후 꾸준히 증가하며 100만 명을 넘어섰다.
당 조직국은 이러한 변화의 배경으로 장동혁 대표 체제 출범 이후 추진된 정책을 꼽았다. 장기 책임당원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고 당원의 권리와 참여 폭을 넓히는 방향의 제도 개선이 당원 유입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국민의힘은 당원이 3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할 경우 책임당원 자격이 부여되는 만큼 조만간 ‘100만 책임당원 시대’가 안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힘은 “이를 통해 정책 추진과 당 운영 전반에서 조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다가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원 조직을 적극 가동하겠다는 구상이다. 지역별 당원 네트워크를 활용해 풀뿌리 민심을 보다 촘촘히 반영하고 각 지역 현안에 대한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선거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향후에도 제도 개선을 통해 당원의 권리를 더 강화하고 당원의 의견이 주요 의사결정과 정책에 반영되는 구조를 체계화해 당원 중심 정당으로 전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당원 수 증가를 바라보는 시선이 모두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우리나라 주요 정당의 당원 수를 모두 합하면 1,000만 명을 넘지만, 이 가운데 상당수가 이른바 ‘유령당원’에 해당한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본인이 당원인지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아 실질적인 참여와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을 둘러싼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신천지 신도들을 신규 당원으로 동원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신천지 전 신도 A 씨는 “2023년 말 신천지 측으로부터 신도들을 국민의힘 신규 당원으로 가입시키라는 지시를 받았다”라고 주장했다.
이미 국민의힘 당원인 신도들에게는 주소지를 특정 지역으로 변경하는 방법이 공유됐다는 주장도 함께 제기됐다. 이에 대해 신천지 측은 당원 가입이나 주소 변경 지시 의혹과 관련해 별도의 해명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당비 납부 당원 100만 명 돌파를 조직력 강화의 성과로 평가하고 있지만, 당원 수의 실질성과 투명성을 둘러싼 논란 역시 향후 과제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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